[교육칼럼] 학생 성향과 기호 먼저 고려해야
(워싱턴=코리아위클리) 엔젤라 김 = 대학교 중에서 작은 학교는 학생 수가 1000명도 채 안 되는 학교도 있고 주립 대학과 같은 큰 학교는 학생 수가 무려 4만 5천명이나 되기도 합니다. 규모가 큰 학교나 작은 학교나 각기 나름대로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학교의 규모는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들마다 그 특성이 다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 규모에 따른 일반적인 특징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규모의 학교들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학위 프로그램을 제공해줍니다.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듯이 어떤 학생들은 규모가 큰 학교만이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캠퍼스 생활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작은 고등학교의 제약적인 분위기를 벗어나서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큰 학교가 맘에 드는 학생들이 꽤 있을 것입니다. 큰 학교에서 제공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경험함으로써 자신이 어떤 분야를 실지로 즐기게 될 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너무 많아서 혼돈스럽고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된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큰' 학교에 마음이 더 끌린 학생들 중에는 "유명한" 교수님들이 있어서 교수님 이름을 보고 학교를 결정한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흥미로운 연구나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학교에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명한 교수님의 이름을 내걸기만 했을 뿐 조교가 가르치는 것을 보거나 학교 분위기가 너무 삭막하고 또 너무 경쟁적인 것처럼 느끼고 실망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에 따라서 다소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와 대규모의 수업에 잘 적응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잘 고려해야 할 점은 규모가 큰 대학에서는 스스로 열심을 내고 혼자서 잘 찾아서 하는 그런 유형의 학생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런 반면에 작은 규모의 대학은 소그룹의 환경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과 학생의 상호 교류가 활발한 환경에서 더 잘 하는 그런 학생들에게 잘 맞습니다. 또한 특정 관심 분야에 집중해서 새로운 전공을 하려고 하는 학생에게도 잘 맞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분야를 이끌고 지도할 교수나 시설이 없거나 혹시 대학원 과정이 없다면 또 그것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규모가 작은 대학은 커뮤니티로서의 강한 소속감과 유대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거의 서로 잘 알고 지내는 가족적인 분위기 말이지요. 그러나 방과 후 활동, 사교 활동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적다는 점과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한 번 비교 정리해 봅시다.
종합 대학과 같이 규모가 큰 대학의 장점: 전공과 개설 과목의 종류가 많다/ 도서실의 시설과 규모가 크다/ 주거 형태의 종류도 다양하다/ 스포츠 프로그램에 대한 물적 지원이 풍부하다/저명한 교수가 많다/ 학문적으로나 친구를 사귀는 면에서 기회가 더 다양하고 풍부하다.
단점: 클래스의 규모가 너무 크다/ 유명한 교수가 아닌 조교가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교수가 자신의 연구나 논문 토픽에만 신경을 쓰는 나머지 학부 생들에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수업 계획을 짜거나 등록 신청을 하는 것들과 같은 일에 대한 과정과 규정이 너무 복잡하다/ 대중 속에서 자신을 잃기가 쉽다
규모가 작은 대학의 장점: 클래스가 소규모이다/ 직접 경험을 통해 배울 기회가 더 많다/지도 교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지도 교수가 학생들에 대해서 더 잘 안다/조교가 아닌 교수가 직접 가르친다.
단점: 주거 형태가 다양하지 못하다/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의 수가 많지 않다/ 도서실 및 시설이 부족하다/ 스포츠에 별로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대학을 지원할 계획이거나 그런 자녀분을 두신 분들은 위에 정리해서 말씀 드린 학교의 장단점을 천천히 읽으면서 학생의 성향과 기호를 따져 보시고 선호하는 학교의 규모를 정한 후에 그 외에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 보고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