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수 인종, 성소수자 등 당내 다양성 부족 비난 직면
(사진: 캘거리 헤럴드, 왼쪽 위부터 브라이언 진, 덕 슈바이처, 왼쪽 아래부터 제프 캘러웨이, 제이슨 케니)
지난 주 목요일 UCP 리더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지나면서 리더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여론조사 결과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 와일드 로즈 리더 브라이언 진 후보를 이어 보수 통합론의 기치를 내걸고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 통합의 기초를 마련한 제이슨 케니, 전 와일드 로즈 당의장 제프 캘러웨이, 캘거리 변호사 출신의 덕 슈바이처 후보 등 4명이 그대로 본선 경쟁에서 맞선다.
앨버타 보수 세력을 대변할 UCP가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기 위한 장정에 돌입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기존 보수당의 ‘무늬만 통합’이라는 비판이 쏟아 지고 있다. 루나 쿠스버슨 ‘Equal Voice Canada’의 앨버타 북부 지부 디렉터는 “정치권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앨버타 보수당에는 여성이 들어가기는 문이 좁다”라며 보수당의 다양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녀는 “보수 통합 신당의 취약점이다. 앨버타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려는 보수당이 여성을 소외시키는 것은 심각한 약점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인스트리트 사의 여론조사 결과 차기 2019년 총선에서 현 노틀리 주수상의 NDP에 맞서 강력한 대안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남성들의 지지가 여성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지 세력의 남성 편중 현상이 심하다.
현재 UCP가 보유한 여성 의원은 전체 27명 중 릴라 아이어와 안젤라 피트 의원 단 2명뿐이다. 지난 보수당 리더 경선 당시 여성 의원이던 도나 케네디 글랜스와 산드라 젠슨 의원이 보수당의 여성 차별을 강력히 항의하며 탈당한 후 노틀리 주수상의 NDP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이슨 케니 후보는 “여론조사는 대다수의 앨버타 여성들이 UCP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UCP의 리더가 될 경우 차기 총선에는 많은 여성들이 UCP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독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미 릴라 아이와 안젤라 피트 의원의 지지를 얻고 있는 브라이언 진 후보는 “UCP내 여성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성 의원 출마 후보자뿐만 아니라 당내 결정기구에도 여성이 없는 상태이다. 리더가 될 경우 과감하게 여성에게 많은 부분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캘러웨이 후보는 “후보 등록비가 무려 9만 5천 달러에 이른다. 이런 점들이 여성 후보들의 출마를 저해하는 요소이다”라며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제기했다.
여성 후보 부족뿐만 아니라 출마 후보 4명 모두 백인 일색이어서 인종의 다양성 이슈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포트 맥머리 출신인 브라이언 진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캘거리 출신이며 에드먼튼의 경우 출마자가 전무한 상태여서 보수통합 신당의 다양성 부족 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UCP 가 여성, 소수 인종, 성소수자 이슈 등 보수 신당이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태도는 차기 총선에서 앨버타 시민들의 고른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