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트럼프 자기편 코커와 대립각
Newsroh=김태환 칼럼니스트
지난 주말부터 오늘 아침 뉴스까지 트럼프와 코커 간의 말씨름이 트럼프 VS. 김정은 말폭탄 못지 않은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에 트럼프가 김정은보다 더 센 맞상대를 만나 앞으로 대통령 노릇하기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 김정은과 맞장 뜰 때는 적어도 국내에는 상대방 응원자가 없어서 제멋대로 지껄여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싸움의 상대는 야당이 아니라 여당 (공화당) 상원의원 코커 (Corker:테네시) 외교 분과 위원장으로 트럼프의 부끄러운 치부(恥部)를 낱낱이 다 들통냈다.
첫째, 트럼프가 얼마나 무모하게 (Reckless) 설쳐대서 잘못하면 제3차 세계 대전을 일으킬 위험 인물로 자신만이 아니라 많은 상원 동료들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대통령직을 마치 자신이 리얼리티 쇼 “너는 파면이다 (You Are Fired!)” 사회를 맡았을 때 하던 것처럼 트럼프는 그 수준을 못 넘기고 있다. 즉 그는 아직도 리얼리티 쇼 사회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세째, 트럼프가 하도 막말을 쏟아내서, 틸러슨 국무 장관, 매티스 국방 장관, 맥매스터 안보 보좌관 등이 그를 제어(制御)하느라고 힘들어 한다.
네째, 그래서 백악관은 (정신 나간 미친 사람: 트럼프를 돌봐 주는) 성인 데이케어 센터 (Adult Day Care Center) 나 마찬 가지이다. 트럼프가 막말을 하는 때는 누군가 자기 담당 시간 (Shift) 을 빠트려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섯째, 아주 치명적인 지적은 트럼프가 (습관적 ) 거짓말쟁이 (Liar) 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알면서도 뻔뻔스럽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다투지 않아도 될 여당의 중진급 상원의원인 코커와 싸움이 붙어서, 트럼프는 의회의 협조가 힘들어져 향후 국정 운영이 더욱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정을 개정 또는 폐기하려 하는데, 이 사안은 상원 표결 사항인데, 코커의 협조 없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힘들다.
그 다음으로, 트럼프는 세법 개정/개악? 을 꾀하는데, 코커 의원이 예산 위원이어서 적어도 상원에서 한표를 잃어서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한명만 더 반대로 돌면, 세법 개정도 물 건너 간다.
코커 의원의 폭로로 대통령을 제어하려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앞으로 트럼프는 더욱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대통령이라고 모든 것을 다 제맘대로 못한다. 그는 현재 러시아의 대선 간섭 문제 조사건에 걸려 있다.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앞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코커 의원 같은 진실을 그대로 밝히며 트럼프의 미친 짓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엽게도 한국의 무식꾼들은 트럼프의 말 한마디 한마디 마다 감읍하고, 하나님 말씀처럼 즉시 중계방송을 경쟁적으로 하는 우스꽝스런 작태(作態)를 벌이고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김태환의 한국현대사 비화’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k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