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의 영화산업이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시작된 캐나다 루니 약세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한 지역이 '지금의 할리우드 노스(Hollywood North)'를 일군 1등 공신'이라고 자칭하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바로 1982년 영화 람보가 촬영된 호프(Hope)다.
호프는 BC주의 남부, 그리고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져 밸리 동쪽에 위치한 지자체로 BC 주 영화산업의 초석이 다져진 곳이다. 호프 주민들은 "람보가 없었다면 밴쿠버와 BC주가 지금처럼 미국 영상 작품의 촬영지로 각광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스스로 '헐리우드 노스의 탄생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특별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람보의 영화 상영과 함께 촬영지 투어, 그리고 소품 전시 등이 이루어졌다. 누가 더 람보 처럼 의상과 분장을 꾸몄는지 겨루는 소박한 대회도 열렸다. 현지 관광 센터 관계자 브라이언 맥키니(Brian Mckinney) 씨는 "매년 2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람보 촬영지를 보기 위해 여행 중 호프를 지난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