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일 네이버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은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의 ‘K-펀드 1’에 각각 5천만 유로씩 총 1억 유로를 추가로 출자한다고 밝혔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 경제 장관, 문화부 장관과 유럽 금융 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투자 회사다. 네이버와 라인은 이미 2016년 9월에 ‘K-펀드 1’에 1억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금년 초부터 현재까지 27억 유로의 자본을 모았다. 캐피탈-리스크 부문에서 유럽 제1위다.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의 프랑스에 대한 신뢰는 지난 수 년 간 프랑스와 프렌치 테크가 이룩한 업적에 대한 보상이다. 나는 이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라고가 말했다.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이번 투자를 통해 프랑스를 넘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북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펀드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유럽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가능성 있는 기술 및 서비스 기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 1년 간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하이엔드 음향기기 제조기업 '드비알레(Devialet)', 인공지능 기반 음성지원 플랫폼 '스닙스'(Snips), 온라인 마켓팅 AB 타스티(Tasty), 일자리 찾기 플랫폼 잡 티저(Job Teaser)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 6월, 파리에 자비에 닐(Xavier Niel)이 개설한 거대한 스타트-업 ‘온상’(pépinière)인 스타시옹(Station)F에 인큐베이터를 창설했고 그르노블에 있는 제록스(Xerox)의 연구개발 센터를 매입했다.
재무적인 투자뿐 아니라 네이버 및 라인의 서비스 개발 노하우, 아시아 시장에 대한 성공 경험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한편,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와 코렐리아 캐피탈은 한국과 유럽의 스타트-업들의 기술 교류를 증진시키고,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펀드 1’을 단순한 투자 펀드가 아닌, 한국과 유럽을 잇는 스타트-업들의 가교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