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개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시드니 모던’(Sydney Modern) 프로젝트의 최종 디자인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프로젝트의 디자인 중 하나인 갤러리 추가 전시 공간 가상도.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시드니 ‘아이콘’과 연결
현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으로 개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시드니 모던’(Sydney Modern) 프로젝트의 최종 디자인이 완료됐다고 금주 수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전했다.
주 정부의 공식 발표 전, 동 신문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는 개조한 박물관을 ‘시드니의 아이콘’으로 연결하는 청사진이다.
NSW 주 정부 문화예술부 돈 하윈(Don Harwin) 장관은 145년 역사의 아트 갤러리 방문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3억4,400만 달러를 투입해 기존 갤러리에 새로이 독립 건축물을 추가하는 최종 안을 곧 발표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윈 장관은 “새 프로젝트는 NSW 주의 보물 중 하나인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과 아트갤러리의 연결을 강화하는 작업”이라며 “기존 주립 박물관을 확장, 관람객 유치를 확대함으로써 향후 25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SW 주 정부는 주립미술관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시드니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과 연계함으로써 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공에서 바라본 보타닉 가든 일대(사진).
‘시드니 모던’ 프로젝트에는 울루물루(Woolloomooloo)와 시드니 도심을 이어주는 야외 공공 예술정원 조성도 포함되어 있다. 문화예술부 대변인에 따르면 주립미술관의 확장으로 전시공간도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프로젝트에 포함된 구역은 현재 크게 활용되지 않는 ‘Eastern Distributor’ 모터웨이(시드니 도심에서 공항을 연결하는 6킬로미터의 모터웨이)의 돌출부인 육교, 현재 사용되지 않는 제2차 세계대전 시대의 연료탱크가 있는 넓은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시드니 모던’ 프로젝트는 건축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 건축설계회사인 ‘SANNA’가 디자인했다.
현재 주립미술관의 연간 방문객은 120만 명 수준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주 정부는 새로운 ‘모던 시드니’ 프로젝트를 통해 주립미술관 방문객을 연간 200만 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SW 주립미술관은 그 동안 다른 주의 갤러리에 비해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주 정부가 계획한 프로젝트에서는 무엇보다 이 같은 전시 공간을 크게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왕립식물원 보호를 기치로 내건 시민단체 ‘Friends of the Botanic Gardens’는 갤러리 공간 확대가 식물원 및 인근의 녹지 공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주 수요일(15일)부터 1개월 동안 이번 프로젝트 디자인에 대한 대중 공개가 시작된 가운데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갤러리 확대 공사를 위해서는 이 구역의 나무를 제거해야 하는 등 어느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