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샬럿에서 장례식

트럼프 펜스 정부통령 참석

 

 

살럿(노스캐롤라이나주)=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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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 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일 고향 샬럿에서 영면(永眠)에 들었다.

 

빌리그레이엄 도서관 야외 천막에서 거행된 장례식엔 다섯 자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각계 인사 등 초청장을 받은 2천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았다.

 

1973년 그레이엄 목사가 여의도 100만 전도집회를 열었을 때 동시통역을 맡은 김장환 목사와 인도, 레바논의 종교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김장환 목사는 이날 외국인 목사를 대표해 조사(弔詞)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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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주초에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을 찾아 조문을 했다. 지난 21일 타계후 고인의 시신은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에 안치(安置)돼 있다가 지난달 28일과 1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조문객들을 맞은 뒤 샬럿으로 돌아왔다.

 

이날 장례식은 그레이엄 목사의 사후 전도집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장례식은 그레이엄 목사가 이미 10년전 기획한 것이었다. 그레이엄 목사의 가족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테스탄트 목사인 고인의 장례식이 십자군(十字軍)의 정신으로 충만하게 채워지길 원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을 조문한 수백만명과 온라인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보는 수많은 세계인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할 기회로 삼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 언론들은 이날 장례식을 ‘빌리 그레이엄의 마지막 십자군(Last Crusade)"이라고 명명했다. 빌리 그레이엄 도서관 밖에 설치된 초대형 흰색 천막 또한 1949년 LA 십자군운동 당시 목회자로서 대중적 명성을 얻는 계기가 된 천막에서 영감(靈感)을 얻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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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PBS 캡처>

 

 

날씨는 화창했지만 강한 바람이 그레이엄 목사의 열정적인 설교를 떠올리듯 쉼없이 불었다. 샬럿 도심에서 12km 남쪽에 위치한 장례식장 주변의 빌리그레이엄 파크웨이는 경찰의 삼엄한 경계 아래 통제되었다. 많은 조문객들을 싣고 온 수십대의 버스들도 도서관 밖 공터에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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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례식은 순수한 추도행사로 진행되면서 가족과 고인과 인연있는 목회자 외에는 별도의 추도사를 하지 않았다.

 

고인의 장남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인간은 죄를 지었으므로 회개하고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와야 합니다”라는 아버지의 생전 복음(福音)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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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BS 캡처>

 

 

그는 “TV를 통해 세계가 지켜본 빌리 그레이엄과 대형 스타디움에서 지켜본 빌리 그레이엄, 그리고 우리가 집에서 본 빌리 그레이엄과 모두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족을 사랑했고 우리와 함께 했으며 우리에게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추모(追慕)했다.

 

둘째딸 앤 그레이엄 로츠는 애도 메시지에서 “저는 믿습니다. 하늘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죽음은 중요했고 아버지의 인생 또한 아주 중요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하늘의 관점에서 아주 전략적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교회에 깨어나라! 세계여 깨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라고 전했다.

 

세째딸 루스 그레이엄은 “아버지는 제가 두 번째 결혼생활 파탄 뒤 친정에 왔을때 ‘돌아온 걸 환영한다’며 팔로 나를 감싸 안았다. 거기에는 어떠한 부끄러움도 책망도 없었다. 오직 조건없는 사랑만 있었다. 그날 아버지는 하나님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회고(回顧)했다.

 

소나무로 짠 관 위에는 그레이엄 목사가 전도활동을 했던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의 수감자들이 만든 작은 십자가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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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BS 캡처>

 

 

그레이엄 목사는 도서관 옆 메모리얼 프레이어 가든에 있는 부인 루스 벨의 묘소 옆에 안장됐다. 휘튼 칼리지에서 그레이엄 목사를 처음 만났던 루스 벨은 64년을 해로(偕老)하고 2007년 숨을 거뒀다. 두사람에겐 19명의 손자와 44명의 증손자, 9명의 고손자가 있다.

 

그레이엄 목사의 소나무 관은 루이지애나 주교도소 재소자들이 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산 돌로 만든 묘비에는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전도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날 지미 카터와 조지 AW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은 불참했다.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주 초 도서관에 고인이 안치됐을때 조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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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 그레이엄 라이브러리 웹사이트>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빌리 그레이엄목사 美전역 추모 열기 (2018.2.27.)

3월 2일 샬럿에서 장례식..총 9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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