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교수, BBC 월드뉴스 인터뷰서 주장
“미국은 북한과 경제동맹을 맺어야 한다. 한미 안보동맹과 북미 경제동맹은 병존할 수 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16일(금) BBC 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 서방세계와 경제동맹을 맺고 싶어한다”며 “한편 안보 면에서는 다자간 불가침을 보장하는 평화조약을 맺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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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한 언론의 관심에 대해 박 교수는 “어디에서 열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다자간 불가침 조약을 맺고, 미국과 경제협력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상회담을 갖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자’에는 중국, 러시아, 일본이 포함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앞서 몇 일전 박 교수는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그리 실질적인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태도를 100% 바꿔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내용도 매우 생산적일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해 박 교수는 뉴스앤포스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도 무산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고 말한 뒤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경제 실리를 추구할 거라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낙관적인 이유에 대해 “한국에는 북한과 정상적인 관계회복을 원하는 진보정권이 들어서 있다. 미국이 안보 보다는 상대적으로 경제에 주안점을 둔다면 북미정상회담에서 의외로 큰 성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가 남한과는 안보동맹 관계를 갖고, 북한과는 경제동맹 관계를 갖는 것이 분명히 가능하고 한반도 주변의 이해관계국들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개최장소와 관련해 박 교수는 북한에 유일한 서구와 연결된 곳이 스웨덴인 만큼 스웨덴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상징성이 높은 판문점이나 평양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영토를 방문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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