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양어선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일단 불길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남섬 사우스 캔테베리에 있는 티마루(Timaru) 항구에 정박 중이던 제 701 동원호(Dong Won)에서 4월 10일(화) 밤 9시 30분경에 발생했다.
화재는 최초에 선원들이 머무는 선실에서 발화됐지만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며 선원 몇 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이번 화재로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일대가 통제된 채 소방차들이 출동해 부두에서 진화에 나섰으며 항구의 예인선(tug boat)을 이용해 해상에서도 소화작업이 한께 진행됐고 이와 함께 항구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당초 예상으로는 11일(수) 오전 10시에 항구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화재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단 오후 2시까지 다시 연장됐으며, 이후 추가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현재 소방관들은 외부에서 선측 아래 부분을 냉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불길은 일단 잡힌 상태이며 선박 내부로의 진입 여부를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박 소유주인 동원수산(Dong Won Fisheries)의 관계자는, 50~60명에 달하는 선원들에게 현재 의류 등을 지급하고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는 뉴질랜드 당국의 교통사고조사위원회(Transport Accident Investigation Commission, TAIC) 조사관들도 당일 도착했는데, 추후 화재 원인에 대해 최종 보고서가 나오려면 1년 반이 걸릴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 701동원호는 9일(월) 오전에 티마루 항구에 입항했으며 이튿날 다시 출항할 예정이었다.
트롤 어선인 이 배는 총톤수가 1900톤에 달하며 길이 81m에 폭 12m 크기 선박으로 1971년에 일본의 야마니시(Yamanisi) 조선소에서 건조된 원양어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