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노예처럼 부려먹은 주유소 주인에게 밀린 임금과 벌금으로 거액을 납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4월 11일(수) 경제혁신고용부(Ministry of Business, Innovation and Employment, MBIE)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민 노동자들에게 이 같은 갑질을 해댄 주인은 해스팅스에서 BP 주유소를 운영하던 자그 레왓(Jag Rewat)이다.
그는 2명의 이민 근로자들에게 하루 16시간씩이나 일을 시키고도 기록은 이보다 적게 하도록 했으며,휴일 임금은 아예 주지도 않으면서 그나마 지급한 임금에서 상당한 사례비까지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형편없는 숙소를 제공하면서도 높은 임대료를 받아내 근로자들은 바닥에서 자야 하는 등 한마디로 그는 근로자들을 노예 수준으로 부려 먹었다고 MIEB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민 근로자들에게 만약 이 같은 사실을 발설하면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수시로 협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에게는 밀린 임금 13만2000달러를 지급하고 이외에 벌금 12만 달러를 납부하라는 명령이 떨어져 그는 총 25만2000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MIEB 조사관은, 뉴질랜드에서 이민 근로자들은 그들의 권리와 유리한 점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힘이 있는 사람이 이를 악용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편 레왓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이미 허위 이민 서류와 이를 조작해 이민부를 오도한 혐의를 받은 뒤 네이피어 지방법원에서 모두 8가지에 대한 관련 혐의를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