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에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한국 원양어선에 대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남섬 동해안 티마루(Timaru) 항구에서는 지난 4월 9일(월) 밤 9시 30분경 화재가 시작됐던 ‘701 동원(Dong Won)호’에 대한 진화 작업이 4일째 이어지는 중이다.
외부에서 보이는 불길은 모두 잡혔지만 13일(금) 오전 현재에도 선창과 선박의 앞 부위 등 내부 2곳에서는 여전히 불길이 살아 있는 상태이다.
소방관들은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고 각각 부두와 해상에서 선체를 냉각시키고 있는데, 소방 당국은 선박에서 외부로 통하는 구멍을 막아 내부에 산소 공급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완전히 꺼지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화재로 선실 구역을 비롯해 선박의 전면 부위는 내부와 외부 모두 크게 손상을 입은 반면 후미 부위는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방 당국 및 사고 조사 당국과는 별도로 캔터베리 환경청(ECan)에서도 현장에 출동해 선박으로부터 기름이나 유독 물질이 바다로 흘러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별다른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박이 침몰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이번 화재로 항구의 운영에는 상당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형편이다.
선주인 동원수산(Dong Won Fisheries)에서는 선원들을 돌보는 한편 항만 및 소방 당국, 그리고 안전 관련 기관들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13일 현재 20여명의 소방관들이 남아 있는데 이들 중에는 더니든에서 파견나온 경우도 있는데, 한편 아직까지 화재 원인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