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운동 38년을 기해 시드니 기반의 동포 사회단체들이 공동토론을 마련하고 광주 정신과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동포사회의 역할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공동 토론에서 5.18 정신을 강조하는 신준식 박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시드니 동포 사회단체들, ‘광주 민주화운동 38주년 공동 토론 개최
“80년 5월, 군부 독재에 저항한 광주 시민들의 대동정신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8주년을 기해 시드니 기반의 동포 사회단체들이 공동토론회를 마련하고 ‘광주의 정신’ 계승을 다시금 강조했다.
금주 수요일(16일) 노스라이드 커뮤니티센터(North Ryde Community Centre)에서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동 토론은 5월18일 공식 기념 행사에 앞서 열린 것으로, ‘시드니 촛불’, ‘호주 민주연합’,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진위원회’, ‘한인 교육문화센터’, ‘혼스비 노랑 풍선’, ‘힐스 촛불’이 마련했다.
‘5.18 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 이번 공동토론회는 김정곤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드니 행동)씨의 사회로, 이연정-신준식 박사의 ‘5월 광주 민중항쟁 정신’에 대한 주제 발제가 진행됐다. 이연정씨는 ‘수족관 안의 정어리 떼와 메기 한 마리’를 언급하면서 “절대 권력에 힘없이 당하지 않고 저항한 광주시민들의 연대정신”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 신준식 박사는 5월 광주 정신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신군부의 불의에 총을 들고 일어선 적극적인 저항정신과 공동체를 이루어낸 광주 시민들의 대동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강성형(호주민주연합 부회장)씨는 38년이 지난 현재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화합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 이후에나 가능하며 아직까지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과의 연대나 화합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는 조선 말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이해관계, 분단과 전쟁, 분단을 극복하려는 노력, 한반도 핵 문제에 이르는 다양한 내용의 발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공동토론에 참석한 이회정 회계사는 본인의 지난 수차례 방북 경험을 설명하면서 최근의 북한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각자 위치에서 호주 해외동포들의 분단 극복과 동질성 회복을 위한 역할이 가능함을 역설했다.
아울러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의미, 6월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기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정착 과정에서 남북한 및 해외동포들의 더 적극적인 노력 필요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