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적당량 건강에 도움, 절제 못한다면 차라리 금주하라!
(코리아위클리=올랜도) 빅윤숙 기자 = 전세계적으로 연간 술 소비량이 계속증가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생활을 영위하면서 술은 긴장,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을 해소시켜 주며 행복감, 자존심을 높여 주고 때로는 창의력을 높여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적정량의 술이 건강에 이로움을 준다며 ‘매일 반주로 한 두 잔 정도의 술은 마시는 게 좋다’는 게 정설이 돼가고 있는 듯 하다. 적 포도주가 심장병에 좋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며 최근에는 포도주 뿐 아니라 맥주나 양주 등 모든 종류의 술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또 미국암협회도 14년간 49만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한 잔 이상 술을 마시는 남성은 사망률이 비음주자에 비해 30%, 여성은 40%정도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술은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애물단지인 것도 사실이다. 잘 알고 즐기며 적절히 마시면 약으로서 약주가 될 수도 있겠으나 정도가 지나치면 독으로서 독주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실 이런점을 애주가들은 잘 알고 있으나 술의 절제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이다.
따라서 절제를 할 수 없다면 차라리 금주가 훨씬 낫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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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은 내성 생겨 더 많은 술 요구돼
알코올의 혈중농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양상이 나타난다. 마지막 술잔을 마신 후 대략 30∼90분 후에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며 음식물을 같이 먹으면 흡수속도는 늦어진다.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한 이후에는 시간당 약 0.015%씩 감소된다고도 하나 알코올의 인체내 처리과정은 사람에 따라 처리시간, 수준 등에 차이가 많아 소위 ´술에 약하다. 세다´라는 말이 있게 되며 유전적인 영향이 50%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술은 1주 이상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취하게 되어 과음을 하게 된다.
지방간 및 알코올성 간염도 위험
계속 과음을 하다 보면 점차 간에 지방질이 축적되어 지방간이 되고 경우에 따라 알코올성 간염이 발병할 수도 있고 심하면 간경화가 되기도 한다. 가끔씩 과음하는 경우보다 과음은 아닐지라도 지속적으로 거의 매일 마시는 경우가 간질환이 생길 위험이 더 높다.
지방간은 거의 별다른 증상이 없고 금주하면 빠른 간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장기적인 예후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간염이나 간경화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한 경우부터 간부전 상태와 같은 위험한 경우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금주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개월 이상 혹은 1년여에 걸쳐 서서히 회복된다.
계속 술을 마시면 물론 간염은 점점 심화되고 간경화가 되기도 한다. 일단간염이 심화되거나 간경화가 되면 금주를 하더라도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와 철저한 금주는 어떤 단계에서든지 병의 진행을 막고 간기능의 향상을 가져올 수가 있다.
만성적 과음, 성기능 장애 및 암발생 기여
가벼운 음주는 성적 욕구와 흥분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만성적인 과음은 발기 부전, 불임, 고환 퇴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동물실험 결과 고환 퇴화는 금주 시켜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았다고 한다.
만성 과음자는 일반인들보다 암발생률이 10배나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은 인체내 점막을 약화시키고 암 발병 인자들이 약화된 점막에 침투하기 용이하게 만들어 암을 유발한다고 한다. 특히 혀, 구강, 인두, 식도, 위, 간, 췌장 등에 알코올로 인한 암이 잘 생긴다.
통상적인 음주습관의 범위를 벗어난 계속적이고 지나친 음주 때문에 신체적인 장애, 정서적인 장애, 취업의 장애가 생기며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등의 특징이 있고 재발을 잘한다.
또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서 가족 중에 만성중독자가 있으면 중독될 가능성이 더 높고, 감정 변화나 스트레스를 주로 술로만 풀려고 하거나 의욕이나 힘을 얻는 데도 주로 술에만 의존하려 할 때에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