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과 2015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133% 증가했다고 르 몽드가 보도했다.
6월5일 프랑스 통계청(Insee)이 발표한 프랑스인들의 생활 수준과 재산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과 2015년 사이에 소득은 약간 증가했으나 부동산 소유주와 세입자들 사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고 한다.
2015년 프랑스인의 평균 소득은 월 1,692유로였다. 2014년에 비해 0.4% 증가했다. 가계의 구성원 1인의 세금과 사회복지 분담금 공제 후 가처분 소득이 생활 수준을 의미한다.
가처분 소득은 정확히 말해 소비 단위이다. 가계의 첫째 성인은 단위가 1, 그 다음부터는 1인당 0.5, 14세 이하의 어린이는 1인당 0.3으로 계산한다. 앞의 1,692유로는 중앙선에 있는 1인의 소득이고. 자식이 없는 부부의 중앙선은 2538유로, 14세 어린이가 2명인 4인 가족의 중앙선은 3,553유로다. 이 소득이 바로 구매력이다.
2011년부터 계속 감소하던 구매력은 상위 10%의 가계에서는 201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평균 1인 월 3,125유로에 달했다. 2015년에 1.7% 증가했다. 최하위 10%는 평균 한 달 가처분 소득이 905유로로 겨우 0.3% 증가했다.
2015년 프랑스의 빈곤층의 인구는 890만 명, 인구의 14.2%였다. 중앙선 소득의 60%가 빈곤선인데, 빈곤선 소득은 1인 1,015유로, 부부는 1,223유로다. 이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빈곤층이다. 이 계층에도 경제 위기가 영향을 미쳐 2008년부터 2015년 사이에 80만 명, 0.9% 증가했다. 그래도 프랑스(빈곤률 14.2%)는 유럽 연합 국가들 중 빈곤률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부의 재분배 시스템 때문에 영국의 빈곤율은 16.6%, 독일은 15%에 달한다.
그러나 불평등의 격차를 벌리는 것은 재산, 즉 부동산이다. 프랑스의 가계의 (빚은 계산에 넣지 않고) 평균 총 재산은 158,000 유로다. 1998년과 2015년 사이에 배가 늘었다. 그러나 가계의 카테고리에 따라 증가 속도가 다르다. 재산이 가장 적은 하위 10%의 순 재산은 4,300유로인데 여기에 부채(빚)을 빼면 2,000유로다.
부유한 상위 10%의 1인 평균 재산은 595,700유로이고, 가장 부유한 1%의 재산은 1인 평균 410만 유로이며, 이들 부유층이 프랑스 인 전체 재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재산은 직업적 자산 14%, 금융 자산 25%, 생명 보험, 주식 그리고 특히 부동산 51%로 구성되며, 1998년과 2015년 사이에 113% 증가했다.
1998년과 2015년 사이에 금융 자산은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여 집 주인들의 재산을 133% 증가시켰다. 하위 30%의 가계는 세입자로 남아 있었다.
공공 또는 사유 임대 주택 거주자들은 1990년대 보다 현재 더 가난하다. 따라서 국가는 이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임대 주택을 지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하위 30% 층을 벗어나면 융자가 쉬워지기 때문에 주택 소유를 고려할 수 있다.
주택 구입자들의 평균 재산은 265,000 유로다. 이들은 융자가 없는 집 주인들의 재산 285,600유로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재산이 13,200유로뿐인 세입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1985년부터 가난의 형태도 달라졌다.
1970년에서 1984년 사이, 평균소득의 60% 이하로 사는 빈곤층은 인구의 17.9%에서 13.5%로 감소했다. 이 같은 빈곤율 하락은 퇴직자들의 구매력 개선 덕분이었다. 연금 수령자들의 생활 수준 개선이 퇴직자의 빈곤율을 30.5%에서 10.9% 하락시켰다.
1985년에서 2008년 사이 전체 인구의 빈곤율은 14.5%에서 12.6% 사이에 변동하면서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2008년의 경제 위기는 특히 숫적으로 증가하는 1인 부모 가정에 영향을 주면서 이들은 실업으로 점점 더 가난하게 되었다.
2015년에 빈곤층 890만 명 중에서 210만 명이 아이가 많은 1인 부모 가정에 살고 있었는데, 1996년에는 1인 부모 가정 거주자 수가 98만 명이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