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들어오는 마약류의 밀반입 경로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뉴질랜드 세관 당국은 이전에 중국이 주였던 국제 마약 조직의 뉴질랜드로의 마약 반입 루트가 현재는 미국 등 아메리카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중국으로부터는 마약 반입이 적발되지 않은 것에 비해 미국 발 마약은 작년의 2300만달러 상당으로부터 금년에는 8월까지 단 8개월 동안에만 1억1400만달러 상당액이 적발된 바 있다.
또한 중남미 지역 역시 작년 1100만달러 상당에서 금년 8월까지 80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세관의 한 당국자는, 현재 마약 카르텔과 쥐와 고양이의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으로 부풀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마약 범죄 전문가는 아메리카 대륙의 일부 국가들은 아시아로부터의 마약 반입을 적극적으로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뉴질랜드 세관에서는 중국의 홍콩이나 광쩌우, 미국 워싱턴 등지에 전문 조사관들을 파견해 효과를 보고 있는데, 내년에는 마약 발송처로 새롭게 등장한 미국 LA에도 조사관이 파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