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사업자가 가방에 샘플만 들고 와도 베트남 시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베트남 오프라인에서 `한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KSQUARE(케이스퀘어)가 공공기관과 함께 간편하고 새로운 개념의 전시 사업을 추진한다. 1차 대상은 패션·뷰티 등 한류와 밀접한 제품으로, 중소 사업자 누구나 365일 아무 때나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의 한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 등 시장조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장터를 KSQUARE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명 `호찌민 상설 한류전시장`이다.이는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국외 전시회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대안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K팝 등 한류를 좋아하는 팬들이 매우 많고, 한국에는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상품이나 공예품이 매우 많은데 베트남과 한국 간 미스매치의 간격은 여전히 크다. 자본이나 경험이 열악한 중소 사업자가 낯선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할 때 먼저 철저한 시장조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간편하게 해결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사실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KSQUARE는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한류 상품들이 베트남 한류 소비자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실전 장터`를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한류 관련 중소 사업자가 가방에 제품 몇 개만 들고 와서 호찌민의 실제 매장에 전시해놓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 시장조사를 빠르고 깊이 있게 하는 개념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한류 커뮤니티 매장을 오픈한 이후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워너원, 위너, 트와이스, 사무엘 등 유명 K팝 팬클럽의 각종 모임 예약이 쇄도하면서 호찌민에 있는 150만명 이상의 K팝 팬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비결은 세 가지다.
KSQUARE는 우선 한국적 느낌이 물씬 풍기게끔 공간을 차별화했다. 또 한국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점도 KSQUARE의 인기 요인이다. 한국에서 개최된 `2018 멜론뮤직어워드`가 베트남에서도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파악한 KSQUARE는 루프톱에 설치한 400인치 초대형 화면으로 생중계했다. KSQUARE는 김밥, 비빔밥 등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 가격을 현지 수준에 딱 맞게 책정해 K팝 팬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민석기 KSQUARE 대표는 "베트남 고객 성향은 한국에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수동적"이라며 "한국의 다양한 상품과 사람, 재능, 지식, 문화 행사를 KSQUARE로 결합시켜 한류의 성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