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뿐 아니라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 회사도 '기회의 땅'인 베트남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용사 중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시몬느자산운용 등 총 7곳이, 자문사 중에서는 퍼시픽 투자자문회사가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 지난해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합작 운용사를 세우기도 했다.
자산운용사들은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주로 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운용사 인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현지 사무소 운영만으로도 투자 정보 등을 얻을 수 있지만, 자금 운용 수요가 많아질수록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직접 금융회사 인가를 받는 것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용사는 현지에서 이미 운용 인가를 받는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금융사 인수 등 직접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에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회사들이 금융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면 약 2주 안에는 신고 절차가 마무리된다. 회사들은 이후 진출하려는 국가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 절차를 거친 후 현지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고 특히 베트남에는 최근 많은 회사가 나가는 추세다"며 "지난해 베트남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해외 진출을 할 때 국내 금융당국에는 간단한 신고 절차만 거치면 된다"며 "대부분 해외에서 직접 법인을 세우는 것보다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최근 베트남에는 증권회사뿐 아니라 다수의 운용사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다.
[호치민 라이프플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