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뉴질랜드 국민 훈장을 받고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다. 뉴질랜드 신년 공로 훈장은 매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한 시민들에 주어진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큰 영광과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모든 순간이 특별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나를 겸허하게 만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분야의 재능 있고 훌륭한 뉴질랜드인들, 그리고 뉴질랜드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어주는 분들과 함께 훈장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뉴질랜드를 방문하지 못하는 관계로 훈장을 직접 받지는 못했다. 리디아는 새롭게 시작하는 2019년 시즌에도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출발한다. 출전 계획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횟수로 출전한다. “새해 가장 큰 목표는 매주 꾸준하게 성적은 내는 것이다. 나 자신과 내 경기에 대해 더 자신감과 믿을 갖고 경기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뉴질랜드 교민들의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10대 시절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LPGA 투어 우승, 세계랭킹 1위, 메이저 우승 등을 모두 최연소로 차지한 ‘천재 골퍼’이다. 2012년 1월 호주여자골프 투어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14세 9개월 5일의 나이로 우승, 세계 남녀 프로골프대회를 통틀어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기록했으며, 8월에는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우승하였다. 특히 2012년 8월 캐나다 밴쿠버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N 캐나다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렉시 톰슨(미국, 16세 7개월)이 갖고 있던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을 15세 4개월로 15개월 이상 앞당기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리디아 고는 이 경기 우승으로 통산 다섯 번째 아마추어 선수의 LPGA투어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3년 만에 이 기록을 수립했다. 또 하나의 큰 기록은 2015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뉴질랜드를 골프강국으로 이끌고 지난해 4월 통산 15번째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