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예작품과 음식을 선비정신과 연결시켜 소개함으로써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 ‘선비의 식탁: 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A Scholar’s feast: Old and New)이 개막됐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9일까지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사진은 황인성 작가의 옹기 도자 시연.
한국문화원-청주공예비엔날레 주관, 모형 전시-영상 콘텐츠 등으로 구성
커다란 물레와 황토색 점토, 그리고 작가의 물레질. 지난 8일(금)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에서 ‘선비의 식탁: 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A Scholar’s feast: Old and New)’ 전시 개막식이 15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가야금 앙상블이 연주되는 가운데 황인성 작가의 옹기 시연을 보는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작가의 동작 하나하나에 함께 호흡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청주시, 청주공예비엔날레, 문화원 공동주관, 호주 디자인 센터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청주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예작품을 선비정신 및 음식과 연결하여 소개함으로써 한국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개막식 식전 행사로 이강록 작가의 짚풀 공예, 김만수 작가의 현대도자, 김장의 작가의 전통도자 시연이 진행돼 많은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전시로도 소개되는 반찬등속과 신선주를 직접 맛보고 시음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영사단은 처음 맛보는 한국 전통 다과와 가양주에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관련 동영상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짚풀, 가죽, 섬유 공예 신선주, 다과, 도자기 공예 워크샵도 마련된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신선주를 시음하고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사진).
주시드니총영사관의 윤상수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전시는 선비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예품의 아름다움과 그 정신을 호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오재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충청북도 청주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시드니와 청주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다짐했으며, 이어서 박상언 청주공예비엔날레 사무총장은 “어원이 같은 맛과 멋은 결국 하나”이고 “소박하나 맛있는 음식과 일상적으로 쓰이나 멋을 지닌 공예가 하나의 식탁에서 만난 이번 전시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개막식에 이어 9일(토)에는 채스우드 도서관에서, 10일(일)부터 12일(화)까지는 호주디자인센터(Australian Design Centre, ADC)에서 공예워크샵이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짚풀, 가죽, 공예 워크샵을 통해 작가와 대화를 하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며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월, 화 이틀간에 걸쳐 문화원에서 진행한 도자워크샵은 호주도자협회가 홍보를 도와 현지 도예가들과 작가가 교류하는 기회가 됐다. 총 6회의 강좌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한국 도자에 대한 호주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전시는 청주 선비의 식문화를 대표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반찬등속과 신선주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 책과 음식 모형, 관련 영상 콘텐츠로 꾸며졌다. 이어서 청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과 현대 작가들의 식문화 관련 공예 작품이 관객을 맞이했다. 특히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미디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관객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출력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이번 ‘선비의 식탁: 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전시는 4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문화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 관람 후 설문지를 작성하면 추후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이 증정될 예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 정보
-전시명 : 선비의 식탁: 청주의 맛과 멋 이야기(A Scholar’s feast: Old and New)
-전시 기간 : 2019년 2월 8일-4월 19일(월-금,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갤러리
-문의 : 02 8267 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