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우윤근 주러시아 한국대사가 12일 러시아 주요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2019년에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윤근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6월 러시아 국빈방문시 푸틴 대통령에게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한 바 있다. 우리는 금년 중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한 일정에 관해서는 한러 양국이 양 정상의 외교일정 등을 고려,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우윤근 대사는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사이버 위협 퇴치(退治) 노력을 확대할 것이며 러시아와도 이 문제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대사는 “우리(한국) 정부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 노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노력을 확대해 왔다” 면서 “한국 정부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러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3년 이래 세 차례 사이버안보 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양국간 사이버안보 협력 기반(基盤)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양국간 협의는 올해 1월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며, 양국은 UN 등 다자 무대에서의 사이버 규범, 신뢰 구축 조치 및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바 있다.
우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북미간의 중재자로서 북미 대화 지속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2년간 한국 정부는 북미 간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 대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에 견고한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사는 한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금년 1월 스웨덴에서 남북미 고위급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한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남북미가 한자리에 모여 장시간에 걸쳐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대화한 것은 지난 30여년의 북핵 협상에 있어 처음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 대사는 비핵화가 역내 주요 문제들 해결에 있어 진전을 이루는 열쇠라면서 “여러 가지 문제, 특히 유엔안보리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필요하고, 또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총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달려있다”면서 “여건이 충분히 성숙하면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비핵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대화 재개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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