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앨버타주에서 이민업무를 하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주정부사업이민이 없는 점입니다. 앨버타주는 농업에 한해 사업이민을 받고 있고 그나마 연간 심사 건수가 몇건에 불과하니 앨버타주 사업이민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 앨버타주에는 사업이민이 없는 걸까요?
앨버타주가 50년 보수당 집권기간동안 오일개스 산업에만 의존해 호시절을 구가해왔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됩니다.
이웃한 비씨주를 보더라도 다종다양한 소규모 비즈니스가 활발히 매매되고 동시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에 주정부사업이민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민신청인들이 곧 비즈니스 구매자이기 때문입니다.
앨버타주가 사업이민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만 그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그동안의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됩니다.
첫번째는 앨버타통합보수당(UCP) 당수 제이슨케니의 발언입니다. 그는 최근 올 봄에 있을 앨버타주 총선을 통해 보수당이 재집권하면 연간 1만명의 주정부이민을 받고 특히 소규모 타운지역에 사업이민 프로그램을 운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보수당이 집권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주정주사업이민이 도입되면 불황이 계속되는 앨버타 경제를 되살리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또한 다른 주에서 보듯 사업이민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가지 긍정적인 소식은 지난 2월 연방이민성이 발표한 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 입니다. 대서양 4대주 이민프로그램 (AIPP)이 해당 지역으로 이민자를 유입시키는데 성공한데 힘입어 이와 유사한 계획을 캐나다 전역에 확대하겠다는 것이 연방이민성의 의도입니다.
그 내용은 인구 5만 이하 또는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소도시 정부의 신청을 받아 AIPP와 유사한 이민프로그램을 운용토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소도시정부, 주정부, 연방정부의 공동보조하에 지방 소도시로의 인구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안입니다.
이 프로그램도 지역 고용주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를 통해 소규모 비지니스들은 보다 더 활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Northern Pilot의 직접적 대상에 사업이민자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앨버타주정부사업이민이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도입된다면 두 프로그램이 상호 연계성을 갖고 활발하게 운용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2019.3.19)
본 칼럼은 법적 자문이 아닙니다. 독자들께서는 이를 감안해 이해하시기 바라며, 보다 상세한 내용과 자문이 필요하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최장주
캐나다정부공인 이민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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