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전동식 트로티넷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파리 리옹 등 프랑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동식 킥보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몇 해 동안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로 수동식 킥보드, 전동식 트로티넷트, 호버보드, 전동휠, 외발 전동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제조자, 판매자 및 보험업자들의 민간단체인 ‘마이크로 모빌리티산업 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프랑스에서 총 173만5228대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가 판매됐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억8000만 유로로 2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2016년 매출액은 1억3400만유로였다.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은 전동식 트로티넷트다. 2017년의 경우 프랑스에서 판매된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 중 트로티넷트 판매량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식 트로티넷트는 약 10만2000대, 수동식은 약 133만3000대가 판매됐다.
전동식 트로티넷트의 인기는 파리, 리옹, 보르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 추세인 공유 서비스 사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유 서비스의 요금이 저렴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 서비스를 통해 처음 사용해보고 익숙해진 사람들이 출퇴근용으로 전동 트로티넷트를 구매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리에는 7개 정도의 전동 트로티넷트 공유 서비스 업체가 있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 진출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요금은 기본요금 1유로에 분당 15상팀이 추가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계정을 만들고 결제 정보 등록 △GPS 시스템으로 휴대폰 지도 위에 표시된 전동 트로티넷트 위치 확인 △전동 트로티넷트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해 잠금 장치를 풀고 사용 △사용 후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위치 등록 순으로 하면 된다.
2018년 6월 파리에 진출한 첫 전동 트로티넷트 공유 서비스 업체인 라임(Lime)은 2019년 2월까지 8개월 동안 총 300만번 이상의 주행이 기록됐고, 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업체는 현재 파리 시내에서 약 3000대의 전동 트로티넷트를 운용 중이다.
세그웨이(Segway)와 파트너쉽으로 개발한 라임S로 시속 24km로 자율 주행 거리 50 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제동 장치, 가속 손잡이, 중앙 전조등(phare)이 있어서 차도 또는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안전모는 권고 사항이다.
기계의 도난, 파손, 사유화의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공유 자전거의 선구자였던 고비 바이크(Gobee Bike)가 사업을 포기했는데, 트로티넷트는 자전거보다 더 쉽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라임은 이 문제를 잘 인식하고, 트로티넷트가 잠겨 있을 때는 앞으로 나가기가 매우 어렵게 설계했다. 밤 사이 집에 가지고 있다가 다음날 다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 집에서 충전이 불가능하다. 보통 사용하는 공구를 가지고는 해체도 불가능하다.
또한 GPS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전동 트로티넷트 업체는 GPS로 위치를 파악하여 매일 밤 21시부터 6시 사이에 모든 트로티넷트를 거리에서 회수하여 재충전하고, 파손품은 수리해 재배치한다.
이처럼 사용자가 늘고 있지만 전동 트로티넷트에 적용할 교통법이 모호해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와 차도, 자전거 도로, 버스 도로 등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프랑스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로 인해 5명이 숨졌고, 99명이 입원했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본 교통부 장관은 2018년 10월 국회에서 전동 트로티넷트, 호버 보드, 전기자전거 등에 적합한 새로운 교통수단 법률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