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한인 13일 오후 5시 정부수립 기념식
필라델피아 북미 3.1운동 재현행사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세계 한인사회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이를 통해 황제의 나라가 아닌 국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탄생 시작은 재외 한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다시 확인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3.1 운동 직전 도쿄에서 한인 유학생 위주로 진행된 2.8 독립선언이 있었고, 이보다 더 앞서 만주 지린에서 2월 1일 39명의 독립운동가가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이처럼 재외 한인들이 먼저 대한독립선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에 살면서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황제가 아닌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주의국가 체제를 직간접적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경술국치가 이완용 등 매국노들에 의해 대한제국의 주인인 순종의 이름을 빌어 나라를 일제에 넘겼지만, 진짜 한반도의 주인인 국민들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런 인사들이 일제의 무단통치의 압제를 벗어나 해외로 나가 독립운동을 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뿌리를 내리게 됐다.
이런 해외독립지사의 의지가 모여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된 4월 11일을 대한민국수립 100주년 기념일로 전 세계에서 많은 행사를 펼쳤다.
국가보훈처는 북미에서도 펼쳐졌던 1919년의 3.1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제1차 한인회의 재현행사'를 미국 1919년 당시 ‘제1차 한인회의’ 열렸던 미국 필라델피아 리틀극장에서 재현하는 행사를 지난 12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미 주요 인사와 재미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 250여 명 참석했다.
이 행사는 단순히 재현 행사 이외에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 3·1운동 만세 시가행진, 한인 동포대축제, 역사포럼 및 학술회의, 한·미 친선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1919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미국 정부와 국민, 파리강화회의, 일본 지식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 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5개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독립선언문을 낭독을 했던 일정을 당시를 모두 재현한 셈이다.
밴쿠버에서는 오후 5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