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2016년 포트 맥머리에서 일어난 산불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증, 우울증, 약물과 알콜 남용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비율이 높다는 앨버타 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앨버타대학의 심리학 교수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피터 실버스톤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율이 높았으며, 이는 사소한 증상들이 아니며, 아이들에게는 꽤 심각한 증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30일(금) Frontiers of Psychiatry에 실린 연구결과는 재난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특히 직접 산불을 경험한 청소년들이 받은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실버스톤 교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대처 방법 및 기술 개발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포트 맥 대형 산불에 몰려 88,000명이 대피했으며, 주택 10%가 파괴되었다. 실버스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주로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특히 산불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산불이 나기 전과 비교할만한 자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포트 맥 인구에서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청소년은 3,000명 정도로 총 도시 인구의 70%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들 중 37%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을 가능성이 있는 범주 안에 있으며, 31%는 우울증, 27%는 불안증, 15%는 알콜이나 약물 남용 가능성 범주 안에 각각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비율과 비교해 보면 적어도 두 배, 아마도 세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실버스톤 교수는 말했다.
산불을 직접 목격했거나 산불로 집을 잃은 아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자들은 산불 후 포트 맥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재난으로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증거가 있었으며, 이는 커뮤니티 전체가 오랫동안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높아진 이혼율, 가정폭력, 그리고 단순히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포함될 수 있었을 것이며, 경제적인 스트레스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난 전후 장기적인 건강위협을 피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런 종류의 트라우마는 뇌 개발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실버스톤 교수가 말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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