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23일(현지시간) 이란인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이란 12명 사망, 치사율 26%
미국 35명 확진자에 1명 사망
밴쿠버한인회 3.1절 행사 취소
중국보다 코로나19 치사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진 이란을 방문했던 프레이저보건소 관할 주민으로 인해 BC주에서 2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다.
애드리안 딕스 보건부 장관과 BC 주보건책임자(B.C.'s provincial health officer, PHO) 보니 헨리 박사는 24일 오전 9시에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BC주에서 7번째 2019년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추정)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BC주 보건당국 검사에서 7번째 코로나19 양성자로 판정이 나고 최종적으로 위니펙에 있는 국립미생물연구소(National Microbiology Laboratory)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40대 남성은 버나비, 코퀴틀람, 써리, 랭리 등이 포함된 프레이저보건소 관할 거주자이다.
딕스 장관과 헨리 박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주에 6번째 환자와 가깝게 접촉을 했었다. 6번째 환자는 30대 여성으로 최근에 이란을 방문하고 왔었다.
한국은 대구 신천지 종교 집단에 의해 진정되던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이탈리아도 또 다른 코로나19 위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란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사율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보다 훨씬 높은 26%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부유럽시간대 기준 24일 오후 4시 현재 이란의 확진자 수는 47명이다. 그런데 사망자는 12명이나 나왔다. 중국이 7만 7262명 확진자 중 2595명이 사망해 치사율 3.4%에 비해 훨씬 높다.
BC주에도 이란 이민사회가 크기 때문에 중국과 새롭게 코로나19 확산 국가인 한국 뿐만 아니라 이란방문 입국자와 이란 이민 커뮤니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833명 확진자 중 사망자가 7명으로 0.8%의 치사율이며, 유럽국가 중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는 124명 확진자 중 2명 사망자로 1.6%이다. 일본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포함해 총 839명의 확진자 중 4명의 사망자가 나와 0.5%이다.
한국에서는 진정되던 코로나19 전 정권을 지원하고 현 정부를 비난하던 신천지를 비롯한 일부 종교단체 위주로 코로나19를 확산시켰고, 또 광화문 집회를 강행시키며 책임을 현 정권에 떠넘기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들의 지지를 받는 야당도 마치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아 발생했다고 떼를 쓰는 상황이다. 밴쿠버에서도 광화문 집회와 맥을 같이 하는 집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어 또 다른 의미에서 민폐가 될 우려가 있다.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고 있다. 또 전 세계로 중국인 입국을 막고 있는 나라는 소수다.
밴쿠버한인회는 한인의 안전을 위해 3.1절 행사를 취소하기도 결정을 했다. 이런 행사에 단체장들이 많이 참석을 하는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국 방문이 잦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23일 최종 결정을 했다는 것이 정현문 언론담당 이사의 설명이다.
WHO에 따르면 전세계에 총 7만 9407명의 확진자가 있고 사망자는 2622명이며 감염 국가가 32개라고 발표했다.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에도 3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도 1명이 나왔다. 중국을 제외하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나라는 13개 국가다. 캐나다는 WHO에 의해 9명이지만 이번에 BC주 7번째 환자로 인해 10명 이상 나온 국가에 포함되게 됐다.
한편 연방정부는 23일자로 한국에 대한 높은 단계의 주의(Exercise a high degree of caution)로 지정했다. 연방정부는 총 5단계의 위험 단계로 나누는데 여행금지와 불필요한 여행 자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단계이다. 연방정부는 한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시민권자는 한국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1-833-784-4397로 전화를 걸거나 서울대사관 82 2 3783 6000 또는 부산 총영사관 82 51 204 5581으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안내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