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할인율에도 분양가 높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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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제도인 ‘스타터 홈(Starter homes)’의 두 번째 프로젝트 아파트가 시장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분양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 할인율에도 분양 가격이 높다는 지적했다.

 

스타터 홈 제도는 홈 오너쉽 제도(Home Ownership Scheme, HOS) 또는 그린 폼 보조 주택 제도(Green Form Subsidized Home Ownership Scheme)을 통해 공공 또는 정부 보조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재정적 자격 요건이 높지만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을 매입하기에는 소득이 충분하지 않는 중산층들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도록 도입한 제도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2017년 연례 정책 보고에서 발표한 6대 주택 공급 정책 중 하나이다.

 

두 번째 스타터 홈 아파트는 쿤통(Kwun Tong) 앤더슨 로드(Anderson Road)에 건설될 예정이며 총 1천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 면적은 250sqft ~ 500sqft 사이로 스튜디오형부터 방 1개 또는 방 2개 아파트들로 구성된다. 완공되면 정부는 시장가의 80% 가격에 스타터 홈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신청자들을 무작위로 추첨하여 분양할 예정이다.

 

두 번째 스타터 홈 아파트 할인율은 올해 완공 예정인 토가완에 위치한 첫 번째 프로젝트 아파트보다 가격 할인율이 낮다. 도시재개발부(Urban Renewal Authority)가 공급한 첫 번째 프로젝트 아파트는 시장가보다 38% 할인된 가격에 분양되었다.

 

일각에서는 20% 할인율에도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반응이다. 프란시스 람(Francis Lam) 주택 정책 부문 의원은 “홍콩 시위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소비력이 크게 위축되었다. 20% 할인율은 아파트 구매 희망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며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택 부문 정부 고문인 스탠리 웡(Stanley Wong)도 할인율이 적고 분양가가 여전히 사람들의 경제력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HSO 아파트는 평균 가계 소득과 경제력을 평가해 주택 가격이 책정되는데, 가계 수준이 HSO 제도 신청자보다 높은 스타터 홈은 HSO 아파트보다 10 ~ 20% 높은 가격에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파트 완공 시기가 도래했을 때, 근래에 공급된 HSO 아파트의 가격을 참고하여 책정해야 한다”며 할인율이 너무 빨리 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스탠리 웡은 “이러한 주택 가격 책정 매커니즘은 서로 다른 경제 수준의 사회 계층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각기 다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함이다”고 덧붙였다.

 

스타터 홈 아파트 신청자의 자격 요건은 주택을 소유한 적이 없는 홍콩 영주권자이어야 하며 소득 수준이 개인의 경우 28,501 ~ 37,050 홍콩 달러이거나 2인 소득자 이상의 가구의 경우 57,001 ~ 74,100 홍콩 달러이어야 한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산 규모가 각각 128만 홍콩 달러 및 255만 홍콩 달러 미만이다.

 

정부는 재판매를 통한 단기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스타터 홈스 아파트 분양 후 5년 간 재판매를 금지했다. 5년 후 토지 프리미엄을 완납해야 재판매 또는 임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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