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서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한국의 경우 디지털 첨단기술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모리슨 총리(사진) 또한 이에 공감, 감염자를 추적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모리슨 총리 밝혀... 싱가포르의 ‘TraceTogether’ 코딩 지원, 개발 중
국민적 공감대 기반-자발적 가입 필요, “40% 이상이면 효율적일 것” 판단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이 전 세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 것은 신속한 진단키트 개발과 적극적인 검사,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 스마트폰을 활용한 감염자의 동선 확인 및 이에 대한 신속한 경고, 감염자 격리, 그리고 정부 지시를 따른 높은 시민의식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공격적 대응으로 현재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 내 감염자 확산을 차단했으며, 이는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성공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의 뛰어난 바이러스 대처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국가들이 주목하는 것이 모바일 앱이다. 이는 감염자 및 잠재적 감염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 2차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활용한 대처는 전 국민의 95%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이의 활용을 뒷받침하는 디지털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확산세를 잡지 못한 국가들은 한국식 대응방법을 따라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 대처가 첨단기술로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기반으로 한다.
이런 가운데 호주가 한국의 이 같은 방식을 따라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는 보다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감염자의 움직임 파악, 이들이 접촉한 이들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면 향후 수개월 이내 현재의 제한 조치(Coronavirus shutdown)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바일 앱(App)이 꼭 필요한 셈이다.
현재 호주는 민간부문과 함께 이 같은 기능을 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주 화요일(14일) ABC 방송에 따르면 이 앱이 COVID-19 감염자 차단이라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호주 국민의 최소 40%가 이 앱에 자발적으로 가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앱은 사전 동의(opt-in)로 가능하며, 필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가 개발하는 앱은 스마트폰의 GPS 데이터를 사용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15분가량 또는 그 이상 가까이에서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기능이다. 정부는 이 앱에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할 것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싱가포르는 이와 유사한 앱을 개발했지만 이에 자발적으로 가입한 이들은 전체 국민의 20%에 불과하다. ‘TraceTogether’로 불리는 이 앱은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기록하게 된다.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 브렌단 머피(Brendan Murphy0 박사(사진).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감염자를 추적하는 모바일 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지난 달 말 싱가포르 리센룽(Lee Hsien Loong) 총리와 함께 기술적 대책을 논의했으며 싱가포르는 호주의 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컴퓨터 코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에 대한 빠른 추적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접촉에 의한 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방 보건부 최고 의료책임자인 브렌단 머피(Brendan Murphy) 박사는 “(호주가 개발 중인) 이 앱은 보다 많은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이상으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의 수용에 관해 커뮤니티와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머피 박사는 “우리가 앱을 제대로 프로그래밍하고 커뮤니티의 협조가 있다면, 이는 바이러스 차단의 아주 좋은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 법무부 크리스찬 포터(Christian Porter) 장관은 이 앱의 활용과 개인정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