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증가치 1천명 돌파… ‘발끈’ 마이애미, 새환자 700명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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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현황을 보여주는 주 보건국 사이트 대시보드 ⓒ 플로리다주 보건국(FDH)
 
[제22신: 4월 23일 22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조변석개’라더니, 딱 그짝입니다. 240대 790. 어제와 오늘의 메트로 마이애미의 신규환자 수치입니다. 하룻밤새 무려 3배나 증가한 수치죠. 하지만 그리 낙담할 정도는 아닌 듯합니다. 올랜도와 탬파가 그런대로 선방, 마이애미가 죽을 쑨 것을 상당부분 상쇄하여 평형에서 크게 빗나간 것은 아니니까요. 하산길로 말하면 3보 내려갔다가 다시 2보 뒷걸음친 셈이라 할까요?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연일 600명대에서 800명대의 증가치를 보이며 숨고르기를 하더니 갑자기 장대높이뛰기 식으로 1400명을 훌쩍 넘어버려 식겁하게 만들었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어제 700명대로 신규환자가 떨어졌다가 오늘 1000명대 오른 것은 조금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일주일 전의 증가폭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신규환자 상황은 그렇다치고, 일일 사망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점이 우려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60명의 사망자를 추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내일이면 주 플로리다 전체 누적 사망자가 1천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적환자도 3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플로리다 3개 메트로 지역의 코로나 상황을 개략하기 전에 한가지 주의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추가신종 코로나 사태로 달라진 것들이 많은데요, 부쩍 과속.난폭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답답한데다 길이 휑 뚫렸으니 마구 달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 겁니다. 올랜도 경찰은 5월 1일까지 주 도로 408, 417, 528에서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는데요,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지는 순간, 코로나 감염까지 걱정하게 되는 상황을 맞으면 안 되겠죠?

독자 여러분께 한가지 양해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일 이후 3주간 진행한 <코로나 일일브리핑>을 앞으로는 주 1~2회 정도만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장기전을 치러야 할 판이고, 독자 여러분께서도 일일 브리핑을 통해 신종 괴물의 행각을 충분히 파악했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급격한 변화가 생겨 꼭 알려야 되겠다는 판단이 설 때만 급보 형식으로 전하겠습니다.

모닝 커피와 일일브리핑으로 하루를 열며 격려해 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플로리다 신종코로나 누적환자(사망자): 2만9648명(987명)

‘발끈’ 마이애미, 다시 신규환자 700명대 ‘훌쩍’

앞서 지적한대로 마이애미 지역의 신종 코로나 상황은 하룻밤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널뛰기의 전형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먼로를 제외한 3개 빅3 카운티 모두 ‘피의 금요일’로 불리는 지난 17일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증가치를 보여줬습니다. 어제는 3개 카운티 모두 100명 이하의 일일 증가치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데이드만 435명의 신규환자를 냈고, 브라워드 203명,팜비치 151명을 기록, 발끈하며 하산을 거부하는 모양세를 보여줬습니다.

사망자도 어제 증가치보다 3배 가까운 59명이나 추가했습니다. 데이드가 하룻밤새 30명의 사망자를 추가한 것을 필두로, 브라워드 16명에 이어 팜비치도 13명을 더했습니다. 누적환자가 적은 먼로만 2주 이상 단 한명의 사망자도 추가하지 않고 ‘사망 3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메트로 마이애미 누적환자(사망자): 1만7647명(59명)

올랜도 신규환자 100명대 복귀 ... 누적환자 3천명 넘겨

메트로 올랜도는 오늘 누적환자 3천명을 넘겼습니다. 하룻밤새 116명의 환자를 추가하며 약간 뒷걸음질을 했는데요, 지난 16일 124명의 신규환자를 낸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대를 넘긴 것입니다. 어제 36명의 환자를 낸 것에 비하면 3배 이상의 큰 수치이고, 그간의 평형 추세에서 전열이 조금은 흐트러진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 19일 42명의 새환자를 추가했던 데이토나 비치 볼루시아는 다시 격동하여 45명의 새환자를 추가했습니다. 매일 10명에서 20명 사이의 환자를 내는 데이토나는 언제 발끈할지 모르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레이크가 2명의 사망자는 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카운티 모두에서 사망자 1명씩을 추가한 점, 그리고 스테이-엣-홈 초기에 보기 드물게 청정도를 유지하던 세미놀이 이제 누적 사망자가 7명에 이른 점이 눈에 띕니다.
-메트로 올랜도 누적환자(사망자): 3051명(75명)

선방 탬파, 사망자 두자릿수… 다시 열 낸 마나티

3개 메트로 지역 가운데 탬파는 100명 이하의 신규환자를 내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마나티는 어제 2명의 환자를 추가하는데 그치더니, 오늘은 베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28명의 새 환자를 추가, 여전히 ‘경계지역’임을 보여줬습니다.

마나티 외에도 힐스보로, 피넬라스, 포크 카운티 역시 20명 대 안팎의 새환자를 내는 등 만만찮은 증가치를 보여줬습니다. 12명의 사망자를 추가하여 누적사망자가 100명대를 돌파했는데요, 누적 환자수가 230명이나 적은 올랜도보다 사망자는 30여명이나 많습니다. 마나티가 꾸준히 많은 사망자를 낸 결과입니다.
-탬파 베이 누적환자(사망자): 2821명(104명)

‘소리없는 아우성’ 듀발 카운티가 오늘 다시 31명이나 되는 신규환자를 내면서 누적환자 1000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연이틀 사망자를 한 명도 내지 않은 게 크게 다행입니다.

학생도시 게인스빌 알라추아는 4명의 새환자를 추가하여 누적환자 231명이 되었고, 누적사망자 1명을 고수, 청정 지역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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