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영화관, 학교, 테마파크, 주립공원 등 제외... 핫 스팟 마이애미만 당분간 '유보'
|
▲ 플로리다 신종 코로나 현황을 보여주는 주 보건국 사이트 대시보드 ⓒ 플로리다주 보건국(FDH)
|
[b][제23신: 30일 오전 9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드디어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에도 가느다랗게나마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9일 행정명령을 통해 5월 4일(월)부터 식당 및 소매점 등이 법적 수용인원의 25%만 수용하는 조건으로 재개장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가령 레스토랑 앞문에 ‘capacity 100 persons(수용최대인원 100명)’이라고 쓰여져 있다면, 25명까지만 수용하여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1단계 재개장 계획에서 데이드, 브라워드, 팜비치 등 메트로 마이애미 3개 카운티는 제외되었습니다. 플로리다 인구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3개 카운티가 주 전체 환자와 사망자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이 ‘초위험’ 지역이란 판단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정부의 선택적 재개장은 마이애미를 제외하고 허용되지만, 술집,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학교 등은 제외됩니다. 디즈니, 유니버설, 시월드 같은 테마파크나 주 전역의 주립공원, 그리고 컨벤션 센터도 아직 문을 열 수 없습니다.
드센티스 주지사는 "오늘 플로리다는 보다 희망찬 미래를 향해 작지만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면서 "터널 끝에 불빛이 보인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주지사 행정명령 코로나19 일단계 해제조치인 ‘안전 스마트 단계별(Safe. Smart. Step-by-Step)’ 계획을 발표문 그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매업 및 레스토랑은 실내에서 25%의 수용인원으로 문을 열 수 있으며, 실외 야외 좌석은 최소 6피트 이상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 외래 및 입원 환자에 대한 병원의 선택적 수술을 허용한다.
• 뮤지엄 및 도서관은 지역정부 허용아래 법적 수용인원의 25%에게만 개방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몇 분야는 기존의 제한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규정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학교는 등교를 금하고 "원거리 수업"을 계속한다.
• 노인요양시설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다.
• 술집, 체육관, 미용실, 여행 렌탈 비즈니스도 아직 문을 열 수 없다.
주지사는 특성상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없고 근거리 상호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은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한 벌금이나 법적 불이익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주지사는 일반 주민들도 가능하면 집에 머물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10명 이상의 그룹으로 모이는 것을 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이애미 오픈 시간문제"... 24일 이후 하향세 뚜렷
드샌티스 주지사는 3단계의 재개장 계획 가운데 두 번 째 단계가 언제 시작될지는 밝히지 않았고, "다만 몇 달이 아니라 몇 주간의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만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몇 주간에 비해서 일일 신규 환자 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코리아위클리>가 지난 3주 동안의 <일일 브리핑>에서 구체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향곡선 추세를 밝혔는데요, 25일부터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24일 주 전체 신규환자가 885명을 기록하여 그런대로 ‘평형’ 수준을 보여준 이후, 25일에는 306명으로 뚝 떨어졌고, 26일 689명, 27일 610명, 28일 697명, 그리고 어제 357명으로 다시 뚜우욱! 떨어졌습니다.
여러 차례 지적한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하산길을 더듬어 내려가다 간혹 한 번에 폴짝 뛰어서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메트로 마이애미가 하산길을 주도하고 있고, 메트로 올랜도와 탬파베이도 열심히 뒤따르고 있습니다.
약간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제(29일) 메트로 마이애미는 신규환자 181명을 기록, 지난 3월 16일 스테이-앳-홈 명령을 내린 이후 가장 적은 신규환자를 기록했습니다. 메트로 올랜도 역시 고작 19명의 새 환자만 냈고, 탬파도 51명으로 선방했습니다.
봄날, 희망의 싹이 보이고 있으니 힘 내시기를 빕니다. 주요 변화가 있으면 곧바로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