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령 4개월만의 수업재개
학생 맞이 준비에 분주한 학교
(사진=scmp)
5월 27일 학교 개학을 앞두고 지난 13일(수) 홍콩 교육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학교 및 학생들의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홍콩 내 코비드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교육청은 5월 27일부터 오전 수업부터 단계적으로 개학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휴교령이 내리진 이후 4개월 만의 개학이다. 고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등교를 시작할 것이며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들은 6월부터 차례대로 개학할 예정이다. 학교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와 건강보호센터는 학교와 학생들이 따라야 할 상세 지침을 새롭게 발표했다.
학교는 모든 학생 및 학교 관계자가 교내로 입장하기 전에 체온을 재야하며 유관 증상이 있는 자는 교내 입장이 불가능하다. 모든 학생과 학교 관계자들이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알콜 성분 70~80%가 든 손 세정제를 구비해야 한다. 또한 실내 환기를 유지하고 모든 정수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화장실의 경우, 항상 깨끗하게 위생을 유지해야 하며, 비누 등 손 세척제들이 항시 구비되어야 한다. 물을 내릴 때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닫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교실 내에서 또는 화장실이나 매점 줄을 설 때도 1미터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도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 않도록 한 방향으로 앉아야 한다. 음악 시간이나 체육 시간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교육청은 교내 정수기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 물병을 가지고 다닐 것을 권고했다.
교사들은 그룹 토론과 같이 학생 간 전염 가능성이 있는 수업형태 진행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책, 장난감, 공 등 공용 물품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하며, 공용 물품을 만진 후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탁구, 테니스 등과 같은 학생 간 밀접이 적은 공놀이 활동은 점진적으로 실시할 수 있지만 수영, 배구, 농구 등 종목은 금지된다.
개학을 앞두고 포스트지가 일부 학교들을 인터뷰했다. 학교 전체 소독, 책상 재배치는 물론 일부 학교는 쉬는 시간 동안에도 교실 내에 머물도록 하고 화장실도 돌아가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웡타이신에 위치한 밥티스트 레인보우 초등학교(Baptist Rainbow Primary School)는 약 600명의 재학생이 곧 등교할 예정이다. 개학을 앞두고 교내 전체를 청소하고 소독을 했으며 1미터 유지를 할 수 있도록 책상들을 한 줄로 배치를 했다. 학교는 “쉬는 시간 때도 학생들이 가능한 교실 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화장실은 남녀 학생 1명씩 짝을 이루어 돌아가며 다녀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컴퓨터실과 같이 책상 조정이 어려운 곳은 컴퓨터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약 350명이 있는 섹킵메이(Shek Kip Mei)의 CMA 중고등학교(CMA Secondary School)는 “체육 시간 참여 학생 수를 줄이고 체육 활동은 스트레칭 등 정적인 활동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남자 화장실 소변기 절반 이상이 사용 금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오전 쉬는 시간을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려 학생들이 소규모로 돌아가며 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일부 학교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과 손 씻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학생들이 항상 개인 손 세정제를 지니고 다니도록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교내 도서관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도서 대출만 허용할 것이며 반납된 도서는 모두 살균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