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인들 아직 갈 길 멀어, 그러나 성별 할당제에는 반대'
지난 14일(월)은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BC주 수상에게 무척 특별한 날이었다. 그가 수상이 된지 5년이 되는 날이었다. 또 오는 16일(수)부로 클락 수상은 ‘가장 오래 재임한 캐나다의 여자 수상’이 된다.
현재 기록은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누나부트(Nunavut) 수상을 지낸 에바 아리악(Eva Aariak)이 가지고 있었다.
클락 수상은 맥린(Maclean) 매거진과 갖은 인터뷰에서 “캐나다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갖는 영향력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더 많은 여성들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
나 역시 선거가 있을 때마다, 그리고 당 내에서 빈 자리가 나올 때마다 여성 후보를 찾는데 많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성 의원, 또는 당원에 대한 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할당제가 실시될 경우 최종 선출된 여성 정치인들이 편견에 직면할 수 있다.
분명히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당제가 아니었으면 선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 내에 성평등 규정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아주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시간을 갖고 노력을 통해 이뤄내는 것이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BC주에서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 BC 하이드로가 여성 최고운영자의 지위를 받고 있다.
그 밖에도 여성들이 정부내에서도 분야 책임을 맡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