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석 유지 급선무, 일부 공화 의석 탈환에 안간힘
현재 플로리다주 의회 구성을 보면 하원에서 공화당이 76-42로, 상원에서도 23-16으로 양원 모두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주지사, 최고재무책임자, 농업 커미셔너, 법무장관 등 주 전체의 경선에 후보를 냈다. 현재 이 직위들은 농업 커미셔너를 제외한 공화당원들이 모두 맡고 있다. 이들 주 공무원 선거도 의원 선거와 더불어 큰 관심사다. 현재 판세로는 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지배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이 많다. 양원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의 의석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들의 최우선 목표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거꾸로 생각하면 그만큼 공화당 파워가 강하다는 얘기다. 민주당에 약간 긍정적인 것은, 10년마다 한번씩 실시되는 선거구 획정 절차가 끝난 후 주 상하원에서 예전보다는 약간 상황이 나아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상황에 크게 진전이 없는 점은 민주당이 올 가을 선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낳게 한다. 상원에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오후 현재 40개 경선지 중 15개 지역에서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120개 경선지 중 41개 지역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하원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최소한 20명의 현역 의원들은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었다. 상대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두로 선거전에 돌입한 공화당원들은 자신들의 입법 전략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반증이다. 5개 지역 상원 탈환에 나선 민주당 민주당은 지난 2020년 플로리다의 141개 지역 경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모집하고, 주 전체에 걸쳐 하향 투표(down ballot)의 노출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이론을 가지고 있었다. '하향 투표'란 인기있는 거물급 정치인으로 하여금 인지도나 인기가 낮은 지역 후보자를 띄우도록 하는 선거 전략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목표가 달성되지는 않았다. 민주당은 의회에서 의석을 추가하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소수자 지위는 더 심화되었다. 하향 투표 노력도 표의 상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민주당 조 바이든은 당선이 되기는 했지만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3% 포인트 이상 차이로 졌다. ‘바이든 파워’는 민주당의 하향 투표에서 그다지 큰 바람을 일으킬 요인이 되지는 못했다. 지난 17일 기자들이 소수당 지도자인 로렌 북(플랜테이션)에게 상원을 뒤집을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현재로서는 아니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라면서 "후보들이나 기부자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고, 대중들에게도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5개의 의석을 추가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화당이 점유하고 있는 지역 중 경합 지역, 공석인 지역, 그리고 유력 후보들이 나서는 지역 등에서 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올랜도 지역(제이슨 브로더)과 마이애미 지역(일레나 가르시아) 의석을 탈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 선거에서 이들 의석을 차지한 공화당은 가짜 또는 유령 후보들과의 담합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을 선두 지휘하는 펜트리스 드리스켈 의원(탬파)은 민주당원들의 수가 줄어들어 역전시키기 힘든 상황을 언급하며 "바람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불어오는 상황이라서 강력한 후보들을 내세워 집중 전략 펼침으로써 우리가 가진 힘을 유지할 수 있고, '초다수-초소수(supermajority-superminority)'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상유지가 급선무일 만큼 민주당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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