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외봉사단 관계자가 실습용 인형에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위생 안전을 위해 교육 대상자 전원과 강사는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가했다.
부산국제교류재단(BFIC)과 부산광역시 간호사 협회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프놈펜 지역 주민과 교민들의 응급상황 초기대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응급상황대처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지난 25일 프놈펜 호산나 학교에서 실시했다. 부산해외봉사단은 지난 6월28일 프놈펜 소재 호산나 학교에서 CPR 교육기자재를 기증한 뒤 7월25일부터 29일까지 쩡아엑 보건소와 호산나 학교 교사 및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응급상황대처 CPR 단기 집중 교육을 실시했다.
부산해외봉사단은 교육 첫날인 지난 25일,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에게도 CPR 전문교육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 이날, 인근 프놈펜 지역 주민과 함께 교민 20여명이 함께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생명을 살리는 방법인 CPR 전문 교육을 받았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피가 뇌로 전달되지 못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부산해외봉사단은 양국 언어로 위급 상황 발생 시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실습용 인형을 직접 체험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자동제세동기(AED) 보급이 원활해 CPR 교육과 함께 진행하지만, 캄보디아 상황에 맞지 않아 이날은 CPR 교육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CPR 교육은 전 국민이 습득해야 할 의무교육이지만 캄보디아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교민 사이에서도 전문 교육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응급상황대처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가한 한 교민이 진지한 태도로 실습용 인형에 연습하고 있다.
CPR 교육에 참가한 한 교민은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제대로 배워본 경험이 없었어요. 일상생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응급환자 발생 시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 배운 방법을 잊지 않고 집에 돌아가서 관련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기억해야 겠어요.”라고 교육 후 소감을 말했다.
지난 6월 28일 심폐소생술 교육 기자재 기증식에서 황지원 부산시 간호사협회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심폐소생술 교육은 응급 처치를 통해 소중한 가족과 동료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필수적인 교육이므로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셔서 가족과 동료 이웃을 지켜내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서 간호사가 할 수 있는 더 의미 있는 활동을 개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국제교류재단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캄보디아를 비롯한 몽골, 베트남, 미얀마 그리고 필리핀의 5개 도시에 22번에 걸쳐 총 958명의 봉사자들을 파견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캄보디아에는 2009년에 자매도시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번에 걸쳐 279명의 봉사자를 파견했다.
또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Sister Village Project로 이태석국제의료봉사단 및 굿네이버스와 협력하여 쩡아엑 보건소 건물을 개보수해 의료 봉사활동을 운영을 했다. 이후 2016년 12월 보건소 운영권을 프놈펜 시로 완전히 이양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봉사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K-방역 물품 지원을 이어나가기도 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