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아뜰리에 행사, '직접 담그는 배추김치'에서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관장 윤강우)은 7월 한 달간 김동희 한식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식 아틀리에 행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한식진흥원이 지원한 ‘재외공공기관 한식전문강사 파견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파리국제대학촌 거주자 및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식 수업과 한식 행사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한식 수업은 15명씩 4개 반을 편성하여 각 반별로 주 4회의 수업을 저녁 시간에 운영하는 것으로, 매일 3시간에 걸쳐 2종류의 음식을 만들어 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 김밥, 불고기, 떡볶이, 잡채, 김치전, 닭볶음탕 등을 직접 만들면서, 한식 요리의 기본적인 방법과 원리를 터득하게 된다.
한식 요리교실 이외에 3회의 한식 행사도 함께 개최한다.
7월 7일(금)에는 약 40명의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여름에 즐기는 한식’을 주제로 오이선, 대하잣즙 냉채, 칠절판, 임자수탕, 닭강정, 약과, 오미자차 등을 선보였다. 7월 12일(수)에는 ‘직접 담그는 배추김치’ 수업을 열고, 재료 구입부터 손질하기, 배추 절이기와 김치 속 만들기 등 프랑스 가정에서 배추김치를 담그기 위한 모든 과정을 따라해 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7월 21일(금)에는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한식 경연대회를 열어 솜씨를 뽐내고, 사전 신청자 50여명을 초청하여 막걸리 등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 시음회를 개최하게 된다.
7월 12일 13시, 파리 국제대학촌 한국관 다목적실에서 이번 한식 아뜰리에의 두번째 행사인 ‘직접 담그는 배추김치’가 열리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절여진 배추와 김치 재료들이 있었고, 40여명 되는 참가자들은 김동희 한식 전문가의 김치 강의에 열중하고 있었다.
김치의 종류, 영양성분, 보관 방법과 들어가는 재료 등 그리고 우리의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음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가며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고, 김동희 한식 전문가는 배추 절이는 법부터 알려주었다.
이후 네 명이 한 조가 되어 김치 담그기에 돌입했다. 주어진 시간내에 김치 담그기를 마치는 조도 있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게 느리게 임하는 조도 있었다. 김동희 한식 전문가는 테이블을 돌면서 참가자들의 김치담그기를 도왔다.
프랑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꽤 나이 많아 보이는 여인들, 그리고 어린 남자아이까지 참여했다. 중국인 자매들이 남동생을 데리고 온 것이다. 그 아이는 장갑을 끼고 김치버무리기를 하고 있었다.
한 유학생은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김장을 하곤 했는데, 안내 메일을 받고는 김치가 먹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했고, 다른 유학생은 이런 체험을 하는게 좋았다고 했다. 그들과 한 조였던 독일인 학생은 김치를 좋아한다고 했고, 다른 외국인 학생은 한국에 교환 학생으로 있었는데, 그때 김치를 매일 먹었다고 하면서, 김치가 먹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식 배우기에 진심인 외국인들’
각 조에서 담은 김치를 테이블 위에 두고 김동희 한식 전문가와 참가자들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동희 한식 전문가는 ‘이곳 사람들이 한국음식에 정말 진심이에요. 한식 수업을 들을 때 너무 진지하게 임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식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시더라고요. 한식으로 한끼 해결하려는게 아닌 한식이 정말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온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로서는 아주 보람’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파리광장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