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는 백악관 적임자 아니야"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1홈페이지 - Copy.jpg

 

 

뉴욕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뉴욕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대의원들의 표밭같이를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에서 힐러리는 8년간 상원의원을 지냈고 남편 빌 클린턴도 퇴임후 할렘에 사무실을 내는 등 클린턴 가문의 아성으로 통한다. 위스콘신(4월5일)과 와이오밍(4월9일)에 이어 4월19일 경선을 치르는 뉴욕은 247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1일 현재 대의원은 힐러리가 1243명, 버니 샌더스 후보가 975명을 확보했고 경선결과에 상관없이 지지후보를 택하는 슈퍼 대의원까지 더하면, 1712명 대 1004명으로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후보로 확정되기 위해선 과반인 2383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샌더스의 추격이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뉴욕은 힐러리가 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고 남편 빌 클린턴이 퇴임후 할렘에 사무실을 내는 등 클린턴 가문의 아성(牙城)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뉴욕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샌더스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냈다.

 

지난 주말 3연승 등 6곳의 프라이머리에서 5곳을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뉴욕에서 샌더스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게다가 뉴욕은 월가의 본산이다. 월가의 부도덕한 기업들을 공격하고 개혁을 다짐하는 샌더스로선 여론을 선점할 수 있는 공격거리가 충분하다.

 

지난달 중순 여론조사에선 힐러리가 샌더스에 3배 이상 앞섰지만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만일 샌더스가 뉴욕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거나 선전(善戰)을 한다면 이어 열리는 메릴랜드(118명) 펜실베니아(210명)는 물론, 6월 캘리포니아(546명) 뉴저지(142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슈퍼대의원들의 마음까지 뺏을 수 있다.

 

샌더스는 1일 뉴욕 최고의 대중지 데일리뉴스를 방문, 편집국장을 비롯한 논설위원들과 45간의 인터뷰를 가졌다. 샌더스는 뉴욕 프라이머리에 앞서 힐러리가 토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포문(砲門)을 열었다.

 

그는 "뉴욕서 8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정치인이 뉴요커들과 미국의 중요한 문제들을 토론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라면서 "힐러리는 백악관의 적임자가 아니다. 그녀에게선 대담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자극했다.

 

선거캠페인에서 샌더스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과 같은 개인적인 약점을 공격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때문에 더욱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덕분에 신사적인 대인배의 풍모(風貌)를 어필할 수 있었다.

 

그는 후보 지명에 실패할 경우 힐러리의 러닝 메이트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경선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샌더스는 "월가의 은행이 무너지기에 너무 크다면 살아남기에도 너무 큰 것"이라며 월가의 부패를 근본적으로 도려내겠다는 신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순간 이 나라의 수백만명이 탐욕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월가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짓을 저질렀다. 만일 골드만삭스나 다른 대형 은행들을 위해 정부가 수십억달러를 내준다면 불법 행동의 명백한 배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공화당의 선두주자 트럼프와 크루즈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만일 트럼프나 일부 우파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다. 그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꼬리뉴스>

 

Bernie Sanders challenges Hillary Clinton to a debate in New York as he sits down with the Daily News editorial board (Daily News)

 

http://www.nydailynews.com/news/politics/bernie-sanders-shares-vision-daily-news-article-1.2585757

 

 

  • |
  1. 1홈페이지 - Copy.jpg (File Size:71.6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77 캐나다 써리, 올해 총격 사건 벌써 30차례 밴쿠버중앙일.. 16.04.06.
776 캐나다 밴쿠버 교육청(VSB) vs BC 교육부, 다시 불붙은 갈등 밴쿠버중앙일.. 16.04.06.
775 캐나다 산불 관련 벌금 대폭 인상, 1일부터 적용 밴쿠버중앙일.. 16.04.06.
774 캐나다 BC주 최저 시급, 1일부터 캐나다 최하위 순위로 떨어져 밴쿠버중앙일.. 16.04.06.
773 캐나다 클락 수상, "학교 폐쇄, 예산 부족이 아니라 학생 부족 때문" 밴쿠버중앙일.. 16.04.06.
772 캐나다 다음 주부터 컴퍼스 카드 태핑 없이 역 출입 불가능 밴쿠버중앙일.. 16.04.06.
771 캐나다 나나이모, 대형 화재 발생 큰 피해 밴쿠버중앙일.. 16.04.06.
770 캐나다 시민들 한 목소리로, ‘앨버타 경기, 더 악화될 것’ CN드림 16.04.05.
769 미국 반총장이 청년 영화제작자 인터뷰한 까닭은 file 뉴스로_USA 16.04.04.
768 미국 뉴욕 일원 강풍 꽃샘추위 수만가구 정전 피해 file 뉴스로_USA 16.04.04.
» 미국 샌더스 뉴욕서 힐러리에 선전포고 file 뉴스로_USA 16.04.03.
766 미국 ‘트럼프 대안’ 케이식을 주목하라..여론조사 힐러리 앞서 file 뉴스로_USA 16.04.03.
765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어떻게 골프의 메카가 되었나 file 코리아위클리.. 16.04.02.
764 미국 먹고살기도 바쁜데 배심원 하라고? 코리아위클리.. 16.04.01.
763 미국 ‘파산자 당신' 그래도 기회는 있다 코리아위클리.. 16.04.01.
762 미국 플로리다 열대정원, 독보적 식물 수두룩 코리아위클리.. 16.04.01.
761 캐나다 린 캐니언 사망 10대, 포트 코퀴틀람 주민 밝혀져 밴쿠버중앙일.. 16.04.01.
760 캐나다 학교 4 곳 폐교 위기 오카나간, 학부모 대규모 시위 벌려 밴쿠버중앙일.. 16.04.01.
759 캐나다 밴쿠버, "새 스카이트레인 역 개발 회사가 짓는다" 밴쿠버중앙일.. 16.04.01.
758 캐나다 UBC 교수 회의, 이사진 불신임 투표 '불신임' 과반 넘어 밴쿠버중앙일.. 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