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B 2016/17년도 예상 적자규모
기존 2천 4백만 달러에서 2천 8백만 달러 증가
올 2월, 예산 문제를 두고 한 차례 갈등을 드러냈던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과 BC 교육부가 한달 여만에 다시 날을 세웠다.
2월의 갈등은 마이크 롬바르디(Mike Lombardi) 교육청장이 ‘주정부의 만성적인 지원 부족(Chronic Underfunding)’을 지적하며 시작되었고, 이에 마이크 버니어(Mike Bernier) 교육부 장관은 “밴쿠버 시의 교육 예산 부족은 교육의원들이 ‘대책없음(Inaction)’이 주요인”이라고 맞대응한 바 있다. <본지 2월 26일 기사 참조>
이번 갈등 역시 교육청 측이 포문을 열었다. 2월 당시 “2016/17 학기의 적자액을 2천 4백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던 롬바르디 청장은 지난 3월 31일, “새롭게 계산된 같은 학년도의 예상 적자는 2천 8백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롬바르디는 “역대 최고 규모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한 인력 축소 내용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백 명의 해고가 필요하며, 스포츠 또는 예술 관련 행사 폐지, 그리고 지난 해 한 차례 홍역을 앓은 후 유지되었던 밴드부 프로그램 폐지도 포함되어 있다. 또 그는 “교사 및 교직원들에게 학교 주차장 이용료를 받아야 할수도 있다”며 “추정액은 대략 한 달에 20달러”라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중점은 교사연합(BC Teachers Federation)과 주정부 갈등 핵심에 있는 학급 인원과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의 필요 충족이었다.
롬바르디 총장은 “필요한 만큼 인력을 축소하려면 SSW(Student Support Worker) 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다. 현재 12명이 있는 문맹 교육 담당자들은 모두 해고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3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 고등학교 학급 인원도 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교육청 발표 내용을 두고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들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는 비난도 일었다.
이에 롬바르디 청장은 “정치적인 의도로 포함한 내용은 결코 없다. 교육청은 지난 수년 동안 예산 절감에 맞추어 여러가지 비용을 축소해왔고, 더 이상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이 남아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BC 교육부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버니어 장관은 “이미 언급했듯이 올해 주정부는 역대 최고 규모 예산을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 그럼에도 밴쿠버 교육청이 계속해서 적자 관리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인원이 부족한 학급 및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납세자 지갑에서 나온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대응했다. 또 그는 “교육청이 예상한 적자액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주민들의 인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 계속해서 예상 적자액을 발표하는 교육청의 행보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