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러소타 13위... 캔자스 위치타 전국 '최고'
 
▲ 올랜도 북부지역 '롱우드 플라자'의 오크 트리들이 개화하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봄철이 되면 많은 올랜도 주민들이 도시 전역에 흩날리는 꽃가루의 영향을 받게 된다. 콧물, 재채기에 이어 눈 자위가 욱씬 거리고 머리도 아프게 된다.

적어도 건초열(hay fever)에 관해서는 올랜도와 경쟁할 수 있는 도시가 전국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올랜도는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의 '2024 알레르기 수도 보고서'에서 알레르기에 취약한 사람들이 살기 힘든 20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정도다.

'알레르기 수도 보고서'는 미국 100대 도시 가운데 올랜도의 알레르기 수준을 16위로 매기고 "올랜도는 계절성 알레르기로 인한 부담이 평균보다 더 심한 도시"로 간주했다. 플로리다의 다른 도시 중 유일하게 13위에 오른 새러소타가 이 목록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캔자스 주 위치타가 평균보다 높은 나무와 잔디 꽃가루, 평균보다 높은 의약품 사용, 알레르기 전문의에 대한 접근성 제한으로 인해 1위를 차지했다. 최하위인 100위권에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이 선정되었다.

UCF 학생인 에단 테일러는 올봄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 짜증난다. 체육관에 가는 것도 짜증나고 학업에도 방해가 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방해가 된다"라면서 "아예 너무 답답한 기분이어서 집 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라고 불평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로버트 로어링은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방해받고 있다"라며 "처음 10분이 지나면 흡입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달리기를 아예 자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폴른 닷컴(Pollen.com)에 따르면 꽃가루 수치는 최저 0에서 최고 12까지 다양하며, 봄철 수 일 동안 올랜도의 꽃가루 수치는 중간~높음 수준으로 예보된다. 가령, 일요일 11.2, 월요일 9.3, 화요일 10.1, 수요일 9.4 식으로 알레르기 고공행진을 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봄철에 만연한 꽃가루의 종류는 오크 트리(oak tree), 베이 베리( bayberry shrub), 관목 및 풀에서 발생하며, 현재 그 수치는 계절 최고치에 가깝다.

특히 오크 트리는 올랜도 주민에게는 가장 큰 꽃가루 알레르기 가해자 중 하나다. 플로리다 대학교(UF) 식품 및 농업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오크 트리는 플로리다 중부 지역에서 가장 긴 기간에 걸쳐 꽃가루를 생산하는 나무 중 하나다. 플로리다에는 19종의 오크 트리가 자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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