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판지브리지 신축다리 크레인 기존 교량 덮쳐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NBC-TV 캡처
뉴욕주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다리에서 크레인 붕괴의 대형사고가 일어났지만 경상자만 5명이 발생하는 기적(奇跡)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뉴욕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타판지 브리지에서 19일 정오 경 바로 옆에 신축중인 새 다리 공사를 위해 작업중이던 초대형 크레인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크레인의 상단 일부가 기존 교량을 덮쳤다.
타판지 브리지는 뉴욕시 북쪽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와 웨스트체스터 카운디를 연결하는 다리로 뉴욕주에선 가장 교통량이 많은 다리로 꼽힌다.
이날 붕괴사고로 크레인이 올려져 있던 바지선은 허드슨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왕복 8차선의 타판지 브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조지 워싱턴 브리지 북쪽에 위치한 유일한 다리로 낮시간에도 통행량이 많은 편이다. 또한 출근시간이 아닐때는 평균 속도 50마일(약 80km)로 차량이 질주해 자칫 대형 참사(慘事)가 일어날뻔 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크레인이 쓰러지는 순간 양쪽 도로의 차량들이 불과 몇 미터앞에서 급정거를 해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급정거로 두세대의 승용차들이 경미한 추돌(追突)을 했을뿐 크게 다친 사람은 전혀 없었다.
이들 승용차 뒤에는 대형 트럭과 프로판 개스통을 가득 싫은 화물차량이 달리고 있어 운이 없었다면 충돌후 폭발 등 끔찍한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사고는 유감이지만 이 정도로 그친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에드 데이 락클랜드 카운티 장은 크레인 붕괴 사고로 세명의 운전자와 두명의 공사 인부를 포함해, 총 다섯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크레인은 신축 교량에서 장비를 옮기고 있던 중이었다.
타판지브리지는 지난 2012년부터 39억 달러가 투입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8년 완공 예정이다. 1955년 지어진 기존 다리를 대체할 계획이다. 타판지 브리지는 이전에도 두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예인선이 공사 현장에 있던 바지선과 부딪혀 침몰해 예인선 선장을 포함 3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는 경주용 모터보트가 교량 인근에 있던 바지선과 충돌하면서 2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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