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가 있는 날’ 호주판인 ‘한국문화가 있는 날’ 첫 행사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두 명의 현지 청년(Kaspar Spencer, Stephanie Rosier)이 유창한 한국어로 행사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한국문화원서 다채로운 공연, 한옥 공간 ‘사랑채’ 개관 축하도
주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과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안신영, 이하 ‘한국문화원’)은 지난 주 목요일(28일) 한국문화원에서 한인 교민단체와 함께한 첫 번째 ‘한국 문화가 있는 날’(Korean Culture day) 행사를 개최하고, 한국문화원 내에 최근 완공된 한옥 공간 ‘사랑채’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수 총영사를 비롯해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교민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 첫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날 안신영 문화원장은 개막사에서 “한인 교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발전하고 호주 내 교민사회도 성장하여 시드니에도 한국문화원이 설립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윤상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한인회를 비롯하여 많은 교민단체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정착을 하고 업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교민사회가 문화 활동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칸토포유’의 무대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그 동안 한국문화원의 각종 강좌나 대회에 참여해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재능을 선보였던 호주인들이 모든 순서를 담당해 눈길을 끌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두 명의 호주 청년(Kaspar Spencer, Stephanie Rosier)이 유창한 한국어로 행사를 진행했고, 한국문화원이 최근 실시한 경연대회 입상자 3명이 참여해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6월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재치 있게 구사해 우승을 차지한 빌 시아(Bill Xia) 씨는 직접 준비한 슬라이드를 바탕으로 재밌는 예를 들며 경상도 사투리가 표준어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설명했고, 참석한 교민들은 외국인이 설명하는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장기자랑 부문 우승을 차지했던 싱어 송 라이터인 카레레 카레레(Karere Karere) 씨는 ‘개똥벌레’와 ‘양화대교’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불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한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운영될 ‘한국 문화가 있는 날’을 교민사회에 소개했고, 또한 ‘한국 교민들을 위해 호주인들이 마련한 특별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원이 호주 내에서 한국문화의 전파와 홍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문화가 있는 날’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4년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정해 많은 국민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행하고 있는 이벤트이다. 한국문화원은 호주 현지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앞으로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8월에 열리는 두 번째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8월 25일)에는 호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오지 축구 드림’(Aussie Chukgu Dream) 상영회 및 안재용 감독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