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화요일(6일) 오후 1시, 시드니 지역 세 곳의 ‘Metro Petroleum’ 주유소에서 ‘E10’ 무연휘발유를 리터당 99.9센트에 판매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6년 만에 처음... 6일(화) ‘E10’ 99.9 센트로 떨어져
지난 해 하반기부터 국제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드니 일부 지역 주유소의 휘발류 가격이 리터당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6년 만에 처음이다.
휘발류 가각 인하를 선도하고 있는 주유소는 ‘Metro Petroleum’ 사로 이 회사는 금주 화요일(6일) 시드니 지역 템페(Tempe), 리버스비(Revesby), 블레이크허스트(Blakehurst) 등 세 곳의 주유소에서 오후 1시를 기해 ‘E10’ 가격을 리터당 99.9센트로 인하, 판매했다.
NSW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유류의 20%는 무연 휘발유인 ‘E10’이다.
‘메트로’ 사의 판매가격 담당자인 엘리 딥(Elie Dib)씨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가격은 1주일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운전자들이 저렴한 휘발유를 다시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운전자들이 다시금 낮은 휘발유 가격을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시드니 지역의 한 주유소가 크리스마스 사전 세일을 통해 무연 휘발유를 리터당 99센트에 판매한 적은 있지만 원유가 등을 감안해 휘발류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호주 전국 평균 휘발류 가격이 리터당 1달러 이하로 내려갔던 것은 2005년 2월, 약 8일간이었다.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달러14센트이다.
이처럼 인하되는 휘발유 가격은 전 세계적인 오일 공급 과일에 따른 것으로,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지난 해 7월 리터당 1달러55센트에 비해 40센트가 떨어졌다.
NRMA의 피터 코리(Peter Khoury) 대변인은 “자동차 운전자들은 향후 수 주 동안 낮은 휘발류 가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수년 동안 원유 생산량을 늘려왔으며, 이에 따라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또한 경쟁적으로 원유 생산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휘발류 가격 인하가 산유국의 원유 공급 과잉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 날인 월요일(5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 당 미화 50달러 이하로 내려갔으며 이로 인해 브렌트 원류 공급가 역시 이날 밤 미화 53달러25센트로 떨어졌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