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화요일(13일) 시드니 남부, ‘E10’ 97.5센트로
국제 원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년새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 휘발유 가격도 하락,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온다. 그런 반면 내륙 지방은 수지 맞추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드니와 멜번 지역의 경우 원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7월 이래 소비자 가격은 리터당 40센트 이상 내려갔으며, 금주 화요일(13일) 가장 많이 소비되는 무연가솔린(unleaded petrol) 가격은 리터당 $1.09(시드니), $1.10(멜번)에 판매됐다.
특히 이날 시드니 남부의 일부 주유소는 ‘E10’ 무연 휘발유를 리터당 97.5센트에 판매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원유가 급락으로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앞으로 2주가량 더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RMA의 피터 코리(Peter Khoury) 대변인은 “우리는 추가적인 소비자 가격 인하가 이어져 무연 휘발유의 경우 $1.07 또는 $1.0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주유소에서의 소비자 가격이 이처럼 내려간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코리 대변인은 원유가 하락을 국제적인 요인이라고 언급하면서 대도시와는 달리 지방이나 내륙 농촌 지역의 경우 개별 주유소들이 경쟁을 하지 않기에 소비자 가격 인하가 공평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류 관련 컨설턴트 업체인 ‘FuelTrac’ 사의 제프 트로터(Geoff Trotter) 연구원은 “시드니와 멜번의 경우 인하된 휘발유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면서 “반면 지방의 유류 공급업자들은 그 시세차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주 화요일(13일) NSW 내륙의 광산도시인 쿠마(Cooma)와 울굴가(Woolgoolga)의 소비자 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무연휘발유가 리터당 $1.44에 판매됐으며, 빅토리아(Victoria) 주 왈란(Wallan) 의 경우 $1.77에 판매되기도 했다.
트로터 연구원은 “원유가격 인하에도 불구, 이 같은 소비자 가격으로 딜러들은 리터당 40센트 가량의 이윤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유가격 붕괴는 향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표준으로 삼고 있는 브렌트 원유가격은 금주 화요일(13일) 밤을 기해 배럴 당 $46.12(미화)로 떨어졌다.
이유경 인턴 기자 youkyong1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