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호주 주택가격 인상이 7%에 이른 가운데 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인 피치(Fitch Ratings Ltd.)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주 주택가격이 올해에도 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신용평기 기관 ‘피치’ 분석, 향후 더 오를 전망
지난해 부동산 붐으로 크게 올랐던 호주 주택가격이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주요 신용평가 회사가 분석했다고 지난 주 금요일(16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세계적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Fitch Ratings Ltd.)는 올해 호주 주택가격은 약 4%가령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호주 주택가격 인상폭은 7%에 달했다.
피치는 최근 내놓은 ‘2015년 전 세계 주택 및 모기지 전망 보고서’(2015 Global Housing and Mortgage Outlook report)에서 각 가정의 수입 및 임대료를 비교한 주택가격 수준은 전 세계 22개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거의 모든 지표를 감안할 때 호주는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싼 곳에 포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약 25년간 지속적인 GDP 성장을 통한 저금리 및 고용안정을 기록함으로써 호주의 주택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택가격이 안정화되기 전, 단기적으로는 주택구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피치는 또한 호주 부동산에 대해 다른 어느 국가보다 강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며 지난 1997년 이래 주택가격은 390% 가까이 인상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높은 부동산 시장 성장에도 불구, 피치는 호주 부동산이 올해 4% 가량 더 인상된 것으로 전망하면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브라질에 이어 호주 주택가격은 피치의 조사대상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호주의 모기지(Mortgage)에 대해서도 언급, 지난 2007년 이래 호주의 주택담보대출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호주의 주택담보 가지급금(담보대출금을 약속된 기한보다 앞당겨 상환하는 것) 또한 최고 수준이라며 기준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기존 대출자들에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