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재무부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장관(사진). NSW 주 인구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NSW 주는 이들에 대한 일자리나 주택 등에서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말했다.
광산붐 퇴조로 타 주에서의 인구 유입 크게 늘어
과거 수년간 광산경기가 활황을 보이면서 일자리를 찾아 다른 주로 떠났던 이들이 광산경기 퇴조에 따라 다시 돌아오면서 NSW 주가 새로운 일자리 및 주택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NSW 재무부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장관은 “NSW 주의 경우 이 같은 인구 유입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주 정부는 지난 일요일(21일), “화요일(23일) 발표되는 주 정부 예산안에 인구 증가를 감안, 주택 인프라에 4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주택 인프라 추가 예산은 향후 2년간 NSW 주 인구가 매년 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주 정부는 현재 5.75%를 보이고 있는 NSW 실업률이 내년 회계연도(2015-16)에는 더 줄어들고, 오는 2017년 6월 분기까지 5.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레지클리안 장관은 “우리(정부)는 광산투자의 후퇴라는 국가 경제의 전환 시점을, 향후 수년간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빅토리아 주를 비롯해 다른 주에서는 대형 인프라 사업을 포기하고 있지만 NSW는 여러 건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고 있어 시드니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새로운 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 세수 4억 달러를 수도, 전기, 도로 및 기타 주택 관련 인프라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시드니 지역의 치솟는 주택가격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수상은 이날, 시드니 지역 주택시장 붐으로 올해 회계연도 정부의 인지세 세수는 5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주 기획부가 마련한 주택장려기금(Housing Acceleration Fund)은 당시 추가 세수 4억8,100만 달러로 시작된 것이며, 여기에는 인지세 수익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추가로 책정한 4억 달러는 신규 주택 건설 촉진을 위한 인프라 외에 기존 주거지역 내의 새 주택 개발(in-fill development. 기존 주택 사이의 빈 공간에 새 주택을 짓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베어드 수상은 “주택 인프라에 배정된 추가 예산은 주택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보다 젊은 나이에 그 꿈을 실현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NSW 주민들의 주택구입 능력을 높이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 중 하나는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정부가 계획한 주택 인프라 추가 예산은 주민들의 주택구입 능력을 높이는 데 있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폴리 대표는 “주택공급을 늘이는 것이 적정한 주택가격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주택구입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자유당의 방안은 오직 공급을 확대하는 것뿐이라는 데 있다”고 비꼬았다.
폴리 대표는 간호사와 경찰, 교사 등 대중을 위한 주요 직업 종사자를 위한 저렴한 주택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노동당은 부동산 개발회사가 보다 넓은 면적을 확보하도록 하여 고층 주거지 개발로 보다 많은 주택을 건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적정한 가격의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