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 한일 뮤지션 봉사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문화복지비영리기관 이노비(EnoB, 대표 강태욱)가 23일 뉴욕시티칠드런스센터(청소년,아동 정신병동)에 찾아가 클래식 콘서트를 열었다.
뉴욕나눔재단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아오모리 토모야와 줄리아 강 두 첼리스트로 결성(結成) 된 AKduo가 함께 했다.
브롱스에 위치한 뉴욕시티칠드런스센터는 청소년 아동 정신 병원으로 지난 9월 이노비의 첫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어 두 번째 콘서트를 열게 됐다. 병원 담당자는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어 이노비에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직접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우을증, 자살충동 등 정신적인 아픔을 가진 6~18세의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첫 공연 때 클래식 음악 연주를 감상하면서 집중하고 좋아해 많은 직원들이 놀랐다는 후문(後聞)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아이들은 “콘서트가 좀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담당 선생님들은 “클래식 음악회 후 아이들이 침착해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병원의 담당자는 “음악이 아이들의 정서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내년에는 정기적으로 이노비와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아오모리 토모야는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줄리아 강은 줄리어드 음대 석사와 스토니 브록에서 박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AKduo외에도 솔로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두 뮤지션들은 뉴욕은 물론, 미국 여러 도시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정통 클래식뿐만 아니라 팝과 재즈를 편곡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