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영국령일 당시 마지막으로 총독직을 수행했던 크리스 패튼(Chris Patten)이 자신은 홍콩에 보다 빨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이 사회 전반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발언이 곧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최근 RTHK와 진행한 녹화 인터뷰에서 크리스 패튼은 “홍콩이 민주주의 사회로 나가기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지만 직접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해 이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패튼은 또 지난주에 참석한 몇몇 포럼에서 “내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민주화를 위한 운동이 독립에 대한 주장으로 변환되는 것”이라며 “이것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고 민주화를 향한 사회적 열망을 사그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중국으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반대하는 의견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어 “홍콩 시민들에게는 ‘일국양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함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공산당에 대해 비판적인 서적을 출간한 다섯 명의 출판업자가 사라진 것이나 최근 중국이 홍콩에 대한 내정 간섭이라 비판 받던 일들은 이런 정책과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타임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