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밴쿠버에서 수제 맥주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써리와 화이트락, 델타 등 프레이져 강(Fraser River) 남부 지역에서 맥주를 직접 양조해 판매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SFU 대학의 써리 캠퍼스가 수제 맥주 수요가 늘자 자격증을 제공하는 수제 맥주 제조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올 10월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수제 맥주 양조의 기초(Craft Beer and Brewing Essentials, CBBE)’다. 캠퍼스의 평생교육원(Continuing Studies Faculty)에서 수업이 진행되며, 5개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SFU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은 지난 해 진행되었던 맥주 양조의 과학(Science of Brewing) 수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강좌는 단일 과목 프로그램으로 수료자들에게 관련 자격증은 수여되지 않았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래리 화이트(Larry White)는 “지난 해 진행한 프로그램보다 한층 더 깊은 내용의 수업을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이 접수되었다”며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조 과정 지식과 이해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CBBE 프로그램 신설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SFU 대학은 이 프로그램의 실습 강좌를 강화하기 위해 써리 센트럴에서 수제 맥주를 판매하는 펍 센트럴 시티(Central City Brewers & Distillers)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화이트는 “학생들이 학교 실험실 뿐 아니라 펍에서도 맥주 제조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역 밴쿠버에서 들을 수 있는 맥주 제조 전문 과정으로는 콴틀린 대학(Kwantlen Polytechnic University)의 랭리 캠퍼스가 제공하는 2년 과정의 디플로마 학위 프로그램이 있다. 밴쿠버의 수제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한 영향으로, 지난 2014년에 신설되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우리 프로그램은 콴틀린 대학의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르다. 기간이 9개월로 훨씬 짧다. 콴틀린 프로그램은 맥주를 제조하는 일을 자신의 진로로 결정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우리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수제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