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뉴스넷) 안미향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플레이노 빈집털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다가 피해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어 플레이노 북쪽지역과 알렌지역 경찰당국도 초긴장상태다.
플레이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빈집털이는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레이노 경찰국과 알렌경찰국은 ‘이브닝 버글러evening burglar’에 대한 방범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들의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처럼 경찰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빈집털이범들의 강도행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4일(수) 플레이노 북쪽에 위치한 트위크릭 주택가에서 또다시 빈집털이 강도사건이 발생한 것. 두개 주택 모두 저녁 6시에서 9시 사이에 털렸으며 피해가족들이 모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비운 한시간 내에 발생됐다.
강도들은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침입해 현금이나 보석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피해자는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 사이 강도가 들었다. 한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을 비웠는데 그사이 집안에 있던 현금과 보석 등 귀중품을 모두 훔쳐갔다”고 증언했다.
이 피해자는 “집주변에서 가족들이 모두 나가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침입할 생각을 했겠느냐”며 “강도들이 사전에 답사를 했거나 아니면 집주변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인 제프 커(Jeff Kerr)씨의 가족도 저녁 시간대에 빈집털이를 당했다. 커 씨는 “빨리 강도들이 붙잡히길 바란다”며 “빈집털이기에 인명피해는 많지 않지만 빈집인줄 알고 들어갔다가 사람이 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다. 따라서 범인들이 빨리 검거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플레이노에서 시작된 빈집털이 피해주택이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에 들자 알렌 경찰당국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알레 경찰국은 “플레이노를 포함해 달라스 북쪽 지역에서만 현재까지 20개 이상의 유사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모두 같은 범인의 소행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알렌 경찰국의 존 펠티 대변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빈집털이 범인들의 수법이 동일한데다 대상주택도 점점 북쪽지역으로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알렌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방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알렌 경찰국은 또 “경찰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이브닝버글러들을 체포하려하겠으나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나 협력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알렌 경찰국은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말고 신고하라”고 덧붙이면서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 집을 되도록이면 집을 비우지 말고 집안에 혼자 있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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