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2회를 맞는 호주 한인미술협회(AKVAA) 연례 회원전이 NSW 주 수상실 후원으로 의사당에서 마련된다. 사진은 전시회를 알리는 포스터.
‘Through Korean Eyes’... 14명 회원 30점 선보여
한인 미술작가들의 모임인 호주 한인미술협회(Association of Korean Visual Artists ln Australia. AKVAA. 회장 고정화)가 연례 회원전을 마련했다.
AKVAA는 오는 30일(화)부터 6월30일까지 한 달간 NSW 주 의회 의사당(The Fountain Court, Parliament House)에서 전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던 지난 1985년, 4명의 작가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한 AKVAA는 예술 활동을 통한 긍정적 정서함양 차원에서 동포자녀를 대상으로 학생미술실기대회를 치러 왔으며 각 회원들의 작품활동 독려를 위한 연례 전시회를 마련해오고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14명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AKVAA의 고정화 회장은 “전시회 장소가 주 의사당이다 보니 보안 문제 등으로 원하는 모든 이들을 전시회 개막 행사에 초대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다만 전시회가 한 달간 진행되므로 많은 분들이 전시회장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KVAA를 소개한다면...
: 초창기 한인 이민자인 수향 이순영 선생을 중심으로 4명의 작가들이 모여 시작됐으며, 이듬해 11월 한국 문예진흥원에 단체 등록을 했다. 이후 한인들이 늘어나고 작가들의 참여도 많아졌으며, 두 개의 미술 관련 단체가 조직되었으나 1996년 순수미술협회와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미술을 전공한 18명의 남녀 한인 미술작가들이 협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AKVAA의 활동은?
: 회원 상호간 작품 활동 독려 차원에서 연례 전시회를 갖고 있으며, 멜번미술회 및 이스라엘 미술회와 정기 교류전(Muticultural Exhibition)을 열고 있다. 올해 회원전은 32회째로, 지난 2015년에는 시드니 한국문화원에서 30주년 기념전을 갖기도 했다. 올해 회원전은 NSW 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수상실이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AKVAA는 협회 초기인 1987년부터 매년 동포자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기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이벤트는 2012년까지 지속돼 재능 있는 학생 발굴 및 정서교육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 2003년에는 이 대회에서 선정된 학생들 작품 30여점을 웨스트미드 아동병원(Westmead children Hospital)에 기증한 바 있다.
-올해 전시 작품은?
: 14명의 회원 30여점이 선보인다. 회원전이기에 동양화, 서양화, 추상/구상 등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장소가 의사당이어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제에 다소 제약이 있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 작품은 판매되지 않는다.
-전시회와 관련해 바람이 있다면...
: 전시회를 통해 한인들만의 예술적 감각을 꾸준히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보다 많은 작가들, 특히 호주 현지에서 미술을 전공한 젊은 작가들이 늘어나 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전시회 장소가 의사당이어서 개막 행사에 많은 이들을 다 초대할 수 없어 송구한 마음이다. 전시기간은 한 달간 이어지므로 많은 격려를 당부한다.
■ AKVAA 회원전 일정
-전시회 명 : 2017 Through Korean Eyes
-전시기간 : 2017년 5월30일부터 6월30일까지
-전시장소 : The Fountain Court, Parliament House(6 Macquarie Street Sydney)
-개막 행사 : 5월31일(수) 오후 6시(Invitation Only)
-전시 시간 :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