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초부터 중순까지 메트로밴쿠버와 프레이져 벨리에 적용된 대기오염주의보(Air Quality Advisory)가 29일(수)부로 다시 내려졌다가 취소됐지만 아직도 산불이 지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메트로밴쿠버(Metro Vancouver)에 대한 대기오염주의보가 발령된 이유는 BC주 내륙이 아니라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공기의 흐름을 타고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워싱턴 주와 오리건,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대형 산불이 현재진행형으로 불타고 있다. 때문에 밴쿠버의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진 상태다.
메트로밴쿠버기관의 공기관리 담당자 프란시스 라이스(Francis Ries)는 "위성 사진을 통해 매연의 이동 경로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져 벨리는 이 흐름의 서쪽 끝에 닿아 있으며, 따라서 지역의 동부 피해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밴쿠버는 30일 오전 기후 상황이 바뀌면서 주의보 발령을 취소했지만 BC내륙과 미국의 산불이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제 다시 대기오염주의보를 발령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는 산불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이나 노약자,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