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동포 박경민 양, 러시아 기술 명문대 '바우만공대' 4년 전액 국비 장학생 합격
-"나노의 매력에 빠져... 새로운 미래 만들 것"
▲ 첨단 나노기술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박경민 양
모스크바지역 동포 여고생이 최근 발표된 러시아 대학입시에서 러시아 기술 명문대 ‘바우만공대’에 4년 전액 국비 장학생으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한국으로 치면 특목고에 해당되는 5년 과정의 '리체이 1533' 정보기술학교를 지난 6월 졸업한 박경민(러시아명 카챠 박, 17세) 양. 이 학교는 러시아에서는 몇 안 되는 컴퓨터 관련 정보기술 특수학교로 마이크로소프트사나 인텔 등의 회사도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이 학교와 더불어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입시는 ‘예게’라고 불리는 전국 단위의 일원화된 시험을 통해 얻은 점수를 가지고 원하는 대학(5개까지 지원 가능)의 학과(3개까지 가능)에 지원해 우열을 가리는 방식이다.
국비 장학생과 기업 장학생이 있으며 우선적으로 뽑는 이들 장학생들의 최종 선발결과는 8월 6일 날 발표되었다.
박 양은 지난 6월 치러진 예게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건축디자인 등 여러 대학 지망학과 가운데 ‘나노엔지니어링’이라는 학과를 최종 선택했다.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줄 나노 세계의 매력에 끌렸어요.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 싶어요."
그림이나 디자인에도 남다른 재능을 보인 박 양은 타 학과 지망을 뒤로하고 ‘나노’를 택한 자신의 입장과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박양은 91년 소련 시대에 유학을 와 현재 한글신문인 겨레일보를 운영하는 박종권(54) 씨의 장녀이다.
박 양의 동생인 박성진(러시아명 소피아 박) 양도 댄스스포츠로 지난해 영국 플랙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들 자매들이 러시아 주류사회에서 크게 활약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바우만공대에는 13명의 한국유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홍콩타임스 편집부]